오늘은 따뜻한 남서풍…일요일 전국에 비 내리며 ‘강풍 추위’

[오늘의 날씨]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하늘에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까지 서쪽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200m가 채 되지 않는다. 일요일인 12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서쪽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그 밖의 지역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10일 밤부터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바다 안개가 다시 유입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오전 9시 현재 주요지점 가시거리는 경기 동두천 110m, 경기 의정부 120m, 인천 영종도 190m, 충남 아산 120m, 전남 신안 흑산도 150m, 경남 고성 170m 등이다. 기상청은 “해안에 인접한 도로와 교량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15~26도로 예보됐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 일부 충북 등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대기가 건조할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서울, 경기 남부, 대전, 세종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천, 경기 북부, 충북, 충남, 광주, 부산, 대구, 제주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까지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곳이 많겠지만, 12일 낮 기온은 비가 내리면서 11일보다 10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나 눈이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16~26도로 예보됐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7~19도로 예상된다.

1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부터 강원 내륙·산지, 밤부터 경기 동부와 강원 북부 동해안, 충북, 전라 동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비 또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13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 5∼20㎜,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1~5㎝, 경기 동부, 강원 북부 동해안, 충북, 전라 동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 1㎝ 미만이다.

12일 낮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산지 20m)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일 밤부터는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