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본사 이전한 텍사스에 '머스크 타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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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에 '머스크 타운'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토지 기록과 소식통 등을 인용해 머스크가 텍사스 주도 오스틴 외곽 바스트롭 카운티 등에 수천 에이커 규모의 도시(his own town)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1년 12월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를 당시 공장을 건설 중이던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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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토지 소유주들에 "유토피아' 만들겠다" 설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에 ‘머스크 타운’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거주할 주택과 기반시설(인프라)을 비롯해 머스크 소유 기업들의 연구소와 공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토지 기록과 소식통 등을 인용해 머스크가 텍사스 주도 오스틴 외곽 바스트롭 카운티 등에 수천 에이커 규모의 도시(his own town)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토지 중개업자와 토지 원소유주들에게 그의 회사 직원들이 일과 주거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종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머스크 타운 부지는 현재 건설 중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의 연구시설과 가깝다. 두 회사 모두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다. 도시 건설계획에는 주택 단지, 수영장, 야외 체육시설, 체육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인근에는 테슬라 생산시설인 ‘기가 텍사스’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바스트롭 카운티는 ‘보링 대로’, ‘워터제트 웨이’, ‘커터헤드 크로싱’과 같은 거리 이름을 승인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3년간 오스틴 일대에서 3500에이커(14.16㎢)의 토지를 매입했는데, 이는 뉴욕 센트럴 파크 면적의 약 4배에 달한다. 지역 부동산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오스틴에서 사들인 토지가 6000에이커(24.28㎢) 규모라는 소문도 돈다. 이는 서울 영등포구 면적(24.55㎢)과 비슷하다.
머스크는 지역 개발 관계자들과 토지 원 소유주들에게 도시 건설 계획에 대해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건설 내용과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머스크는 2021년 12월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를 당시 공장을 건설 중이던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당시 머스크는 캘리포니아가 과도한 규제와 세금을 부과한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할 것은 명령하자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파시즘과 같다고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본사 이전에 앞서 2020년 12월에는 머스크 본인도 20여년간 살았던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사했다. 머스크는 사업 때문이라고 했지만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을 피해 근거지를 옮겼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이밖에도 텍사스는 환경 및 노동 관련 제약이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적고, 규제로 묶여 있지 않은 광활한 토지가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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