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강세·은행주 약세로 ‘폭락’… 나스닥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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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9일(현지 시각) 다음날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실버게이트 은행 청산, SVB파이낸셜의 주식 매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금융 관련주가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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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 보고서는 다음날 공개 예정
채권 가격 하락으로 중소 은행 손실 커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9일(현지 시각) 다음날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실버게이트 은행 청산, SVB파이낸셜의 주식 매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금융 관련주가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3.54포인트(1.66%) 떨어진 3만2254.8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3.69포인트(1.85%) 떨어져 3918.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65포인트(2.05%) 하락한 1만1338.35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이번주 이틀간 이어졌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과 고용 강세를 나타내는 보고서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목된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3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의 과열이 멈춰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업이 증가하면 소비가 줄면 물가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을 넘어서고,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지역 은행들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 코메리카 등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은행주의 하락은 이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며 시작됐다. S&P500지수의 금융 섹터는 4% 이상 하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지면서 영세한 지역 은행들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의 주가는 화물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5%가량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명예퇴직을 위한 퇴직장려지원금(VSP)에 따른 비용이 15억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4.7%,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5.3%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21.4%, 78.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50 포인트(18.32%) 하락한 22.6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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