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에 벚꽃·개나리 피었는데 '공식 개화'는 아직…왜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3.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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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남쪽 지방에서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겨울철(12~2월)이 끝나자마자 1주일 만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 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지만 다음 주 기온이 10도대로 떨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봄꽃은 이달 말이나 4월 초가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개화(벚꽃)는 3월 마지막 주인 26일을 전후로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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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목에 3송이 이상 피어야 개화…부산은 남천2동 주민센터 앞
본격적인 개화는 3월26일 전후로 시작 전망…서울은 4월 초중순
지난 2월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핀 목련과 홍벚꽃.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5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남쪽 지방에서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겨울철(12~2월)이 끝나자마자 1주일 만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 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지만 다음 주 기온이 10도대로 떨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봄꽃은 이달 말이나 4월 초가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의 기온이 20도대를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봄꽃이 개화하기 시작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수영구의 해안가를 비롯해 경남 거제, 경북 의성, 전북 전주 등에서도 벚꽃과 개나리가 핀 게 확인됐다.

벚꽃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일조량이 안정적으로 충분할 때 피기 시작한다. 요 며칠 20도를 넘는 따뜻한 날씨와 맑은 하늘에 충분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일부 벚꽃이 다소 빠르게 꽃망울을 터트린 것이다.

이렇게 몇몇 지역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전국의 개화는 '시작 전'이다. 기상청이 정한 '개화 표준목'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수영구 남천2동 주민센터 앞 벚나무 5그루가 부산 개화의 기준이 된다. 서울은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의 118~120번 벚나무, 강릉은 경포호수 나루터 앞 1~3번 왕벚나무, 춘천은 소양강댐길 주차장 입구의 8번째 왕벚나무가 표준목이다.

기상청은 기준목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꽃이 절정에 다다른 '만개'는 나무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때로 개화 뒤 5~10일이 지난 시점에 해당한다.

기상청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달 말 봄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리라는 당초 예보는 변동이 없다. 다음 주에 기온이 10~15도 떨어지면서 최고 기온이 10도대로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최저기온이 -4~9도로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다. 낮 기온은 7~19도로 예보돼 평년(10~16도)과 비슷하겠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개화(벚꽃)는 3월 마지막 주인 26일을 전후로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개화는 4월 초중순이 돼야 시작되겠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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