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KBS PD랑 통역사도 JMS 신도”…김도형 교수의 폭탄발언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를 비호하는 세력이 KBS에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反)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9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 너무 잔인할 것 같아서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고, 또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통역(사)이 있다. 여성 통역(사)인데, 그 통역(사)은 현재 형사 사건화된 외국인 피해자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계속 KBS 방송에 노출이 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 할 거다). 그렇게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갔다간 어떻게 되겠나. 계속해서 성 피해가 일어나는 거다”고 했다.
김 교수의 돌발 발언에 진행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들은 “단언하시면 안 된다”고 한 뒤, “시간이 다 돼 죄송하다. 주변에 있다는 걸 알고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사회 각계각층에 JMS 신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김 교수는 “정씨가 인터폴 적색수배가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을 한 다음 정씨에게 이렇게, 저렇게 대응하라고 한 보고서를 당시 수사기관이 확보했다”며 “특히 제가 (정씨를 잡으러) 해외로 나갈까 봐 검사가 저의 출입국 기록을 계속 조회한 게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2년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정씨가 휴대전화를 교도소 안에서 사용하고, 외부 진료 횟수가 일반인 재소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며 “지금도 정씨는 독거실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에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도 JMS 신도”라고 했다.
최근 정씨의 과거 성범죄 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며 대중의 공분이 일고 있다. JMS는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교세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1999년 수사당국이 내사를 시작하자 해외로 도피한 뒤 8년 만에 중국에서 체포됐다. 이후 그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다른 성폭행 혐의가 불거져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대전지검에 정씨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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