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괜히 포기했나" 청약통장 해지 후회?…'청린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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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기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7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수는 오히려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로 청약 1순위 조건이 완화되고 저가점·유주택자도 당첨이 가능해지면서 가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3 대책 이후 26만명 청약통장 신규 가입━9일 머니투데이가 청약통장 가입 통계를 자체분석한 결과, 지난 1월 한달 간 새롭게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종합저축)에 가입한 가입자수는 총 26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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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종합저축 '신규' 가입자수는 작년 8월 30만명을 기록했으나 11월 29만명으로 내려앉은 후 12월에는 23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러다 올 1월 다시 26만명으로 반등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 채 안된 '청린이(청약+어린이)'도 작년 12월 153만3600명에서 1월에는 153만6708명으로 늘었다.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청약 제한도 대폭 풀렸다. 무엇보다 1순위 청약 자격을 얻기가 한층 쉬워졌다.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수도권은 2년에서 1년으로, 지방은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돼서다. 청약통장을 만들어 1년만 부으면 서울 아파트 1순위에 청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추첨제 물량도 훨씬 늘어났다. 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 추첨제 물량이 없는데 비규제지역에서는 6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없이 추첨제로만 100% 공급한다. 무주택기간이나 부양가족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추첨제 부활로 저가점자는 물론,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유주택자들까지 청약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지금까는 유주택자는 당첨 확률이 극히 적어 청약통장이 필요 없었지만 이제는 청약통장만 있다면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2020년 집을 사면서 목돈이 필요해 청약을 해지했고 작년말까지 1주택자는 청약 당첨이 어려워 재가입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최근 1주택자도 청약 당첨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신축으로 갈아타고 싶어 다시 청약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청약 수요가 폭증한 것은 최근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 성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지는 1·3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완화된 후 서울에서 분양한 첫 물량이었다. 98가구 공급에 1만9478명이 청약해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저가점자, 유주택자 등 그간 청약에 나서지 않았던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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