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은 꿈틀…한은 “집값 더 떨어질 것”
[앵커]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성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선 매달 100건이 넘었고 지난달엔 200건에 육박했습니다.
[송파구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금액이 많이 내려가고 규제 풀어 주니까 많이 움직이시는 거 같아요. 매수 문의가 굉장히 생각보다 많아요."]
가격도 조금 올랐습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 단지에선 84제곱미터가 직전 거래가보다 2억 원 정도 오른 가격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송파구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이제 과거에 집값이 올랐던 그런 상황은 아니예요. 막 갭으로(큰 차이로) 상승을 하면서 그런 장은 아니예요."]
서울 전체로 보면 올해 들어 매달 천 건 넘게 거래되고 있지만 2년 전의 3분의 1 수준이고, 서울 아파트 가격도 낙폭이 둔화되고 있을 뿐 하락세는 여전합니다.
한국은행은 아예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고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거란 우려 탓입니다.
여기에 부동산값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심리가 한 번 잡히면 상당 기간 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대출 여력도 남은 게 많지는 않고, 이제 자체 소득 증대나 이런 걸 기대하기에는 지금 올해 경제성장률이나 이런 전망들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어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했던 임대인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집값을 더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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