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무총장 친윤 핵심 이철규 유력…인선 속도 내는 김기현(종합)

박기범 기자 조소영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3.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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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에 TK 지역 출신 이만희 김석기 하마평
여연원장 김행·상황실장 김용환·원외대변인 윤희석 거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갖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조소영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간 깊이 숙고한 후 내주 초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가 대거 임명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직자 인선을 마치고 당권 경쟁자와 만남을 통해 '연포탕' (연대·포용·탕평)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9일)부터 주말 사이에 당사자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의견을 듣고 협의를 거쳐 월요일 쯤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8일) 비서실장에 경북 구미갑 출신의 초선 구자근 의원을 임명한 이후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사무총장에는 친윤계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유력한 가운데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도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사무총장은 당내 살림을 관장하는 요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한다. 이번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만큼 대통령실과 교감도 중요해 친윤계 인사인 이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핵심 인사 중 한명으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현재는 친윤계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 간사로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된다면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의 김기현 대표와 TK(대구·경북) 출신의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강원 출신의 이철규 의원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지역균형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친윤 핵심 인사인 이 의원에 대한 당내 우려를 의식해 재선 정점식 의원 임명 가능성도 나온다. 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소통에 능한 친윤 인사면서도, 친윤 색채가 옅다는 평가다. 다만, 김 대표와 같은 PK 출신이라는 점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단 평가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과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이 후보로 꼽힌다.

이번 전대 결과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김병민(광진갑), 조수진(양천갑), 태영호(강남갑) 최고위원 등 3명이 서울에 지역구를 둔 만큼 TK지역 인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 박성민(울산 중구), 배현진(서울 송파을),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거론된다.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다. 박성민 의원은 친윤계로 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위의장의 경우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점식 의원과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단은 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에 하마평이 오른 이만희 의원은 수석대변인 후보로 꼽힌다. 총선을 앞둔 만큼 재선의원이 대변인단을 이끌고, 여기에 초선 강민국(경남 진주)·최형두(창원 마산합포)·이용(비례대표) 의원 등이 합류할 가능성이 나온다.

원외 대변인으로는 윤희석 김기현 후보 캠프 공보총괄본부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장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비대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후보 측 일각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총선까지 1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정무적 판단이 중요한 직책인 만큼 현역 의원 중 한 명을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으며 선거를 총괄한 김용환 보좌관은 대표실에서 실장급 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주요 당직자 후보 대부분이 친윤 색채가 강하고 수도권 출신 인사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실제 대부분 후보의 경우 친윤계 후보이며, 수도권 인사는 배현진 의원과 윤희석 총괄본부장을 제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당직 인선의 최우선 기준은 '능력'"이라며 "지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직책에 맞는 적임자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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