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설현장에 조폭까지… 노조 불법 방치 건설사도 책임 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이 3개월 동안 581건, 2863명을 단속했다고 어제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제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원청사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하도급 업체에 힘든 것은 다 떠넘기고 무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냐"고 질타한 것도 그래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품갈취 사건에는 전·현직 조직폭력배 3명이 껴 있었다. 충북 지역 폭력조직원 2명은 노조 지부를 설립하고는 건설현장 8곳을 상대로 “불법고용 외국인을 모두 신고하겠다”, “노조원을 풀어서 현장 입구에서 매일 집회를 하겠다”며 협박해 81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폭력조직 J파 조직원은 지역 건설사들을 상대로 “우리 펌프카를 사용하지 않으면 장기간 집회를 개최하고,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윽박질러 1000여만원을 갈취했다고 한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건설현장의 조폭 개입 갈취 구조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그간 건설현장이 무법천지나 다름없었다는 얘기다.
사회적 약자 취급을 받던 노조는 이제 갑질과 부패의 온상이 된 지 오래다. 시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 이익 관철에만 몰두한다. 정부 단속에 반성은커녕 ‘노조 탄압’ 운운하며 적반하장식 태도로 법 위에 군림하려 든다. 척결이 쉬울 리 없다. ‘노조공화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노조의 협박과 갈취, 폭력 등은 일상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건설업계 피해를 넘어 분양가 상승, 입주 지연 등 국민 피해로 연결되는 것 아닌가. 노조의 이런 비정상 행태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
그러려면 건설현장에서 노조가 하도급사를 상대로 일삼는 각종 불법 부당행위를 원청사가 눈감아주는 관행도 시정해야 한다. 상황을 방치하거나 개선 노력을 하지 않은 건설회사들도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제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원청사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하도급 업체에 힘든 것은 다 떠넘기고 무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냐”고 질타한 것도 그래서다. 이참에 원청업체들도 잘못된 관행을 없애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촉구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신했는데 맞았다 하면 돼” 아내 목소리 반전… 전직 보디빌더의 최후 [사건수첩]
- “정관수술 했는데 콘돔 갖고 다닌 아내”…아파트·양육권 줘야 할까?
- “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세탁기 5만원?…직원 실수에 주문 폭주, 56억 손해 본 회사는? [뉴스+]
-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당한 재수생…성병 결과 나온 날 숨져 [사건 속으로]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