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 '마카롱택시' 파산 신청

최예빈 기자(yb12@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3.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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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유출로 인한 법인택시 경영 악화가 마카롱택시의 파산 신청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마카롱택시는 유아용 카시트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2019년 출범한 바 있다.

9일 김충식 마카롱택시 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마카롱택시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임금 구조와 요금 정책 등을 비롯해 법인택시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마카롱택시 모기업인 KST모빌리티도 조만간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인택시 회사들의 경영 악화는 지난해 심야 택시 승차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사납금제가 폐지되고 2020년부터 월급제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급여를 올려 받을 수 있었던 유인이 사라져 택시기사들이 배달·택배 등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승객 감소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거리 두기 해제가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1월 말 기준 코로나19 사태 2년간 법인택시 기사는 9400명이 줄어든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법인택시 기사 1인당 5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해결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되면서 법인택시 회사들의 수입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

[최예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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