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네 발의 구조대’ 초롱이와 강호
[KBS 제주] [앵커]
튀르키에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구조견, '토백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주에도 실종자 수색 현장을 누비는 구조견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허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자!"]
구호 소리와 함께 셰퍼드 한 마리가 숲 속으로 힘차게 전진합니다.
수풀을 헤치며 주변을 살피더니, 3분 만에 구조자를 발견해 신호를 보냅니다.
지난해 12월 현장에 투입된 신입 구조견, 강호입니다.
[최현승/제주소방안전본부 119구조견대 : "신규 견 답게 의욕도 왕성하고 하니까 제가 오히려 노력하는 추세입니다. (강호가 들어와서) 구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치 첫 해부터 8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한 5년 차 베테랑 구조견, 초롱이까지.
이제는 초롱이와 강호, 한 쌍의 인명 구조대가 수색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갯바위처럼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발생한 실종 사고는 물론, 고사리 채취객 등 길을 잃은 어르신들을 찾는 수색 현장에 투입됩니다.
이처럼 고립된 지역에서 위급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구조견들은 사람보다 만 배나 뛰어난 후각을 활용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칩니다.
오후 늦게까지 훈련하고 민첩도를 높이기 위해 식사량까지 조절하는 초롱이와 강호.
하지만 그동안은 활약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구조견과 호흡을 맞추는 전담 소방대원이 없다 보니 현장에 제때 출동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부터 구조견을 1대 1로 전담할 수 있게 되면서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강찬우/제주소방안전본부 119구조견대 : "훈련 시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문적으로 계속 해왔기 때문에 개들도 저희가 수색 현장에 나가면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그 임무에 대해서 조금 더 (인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네 발 구조대, 초롱이와 강호는 오늘도 현장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여론조사] “강제동원 배상안 잘못” 53.1%…“구상권 청구해야” 72.5%
- [단독] 최초 확인, ‘사기 조직 연계 빌라왕’ 176명…2만 7천 채 굴렸다
- [여론조사] “정순신 검증 책임자 문책해야 74.8%”
- “빨갱이·적폐는 폭력 아냐”…교장 답변에 고성 오간 국회
- 尹 정부 1기 내각 109명 분석…‘서오남’이 대세
- 아내 숨진 ‘수상한 교통사고’…CCTV에 담긴 정황
- WBC 한국야구, 호주에 충격패…반복된 1차전 악몽
- [단독] ‘전작권 전환’ 마지막 평가 첫발 뗀다
-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외국인 비닐숙소…실태 파악 안돼
- ‘백종원 특수’ 예산시장…주변 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