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후 ‘학폭’ 증가 추세…지원단도 출범

최재훈 2023. 3. 9.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바뀌자, 학교 폭력 신고가 느는 추세입니다.

교육청 심의위원회에 불복해 행정심판위원회로 가는 사례도 늘고 있어 교육청이 지원단까지 꾸렸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폭력회복지원단 전문 상담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최근 발족한 이 지원단은 실제 학교 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상담사와 전직 교원 등 모두 50명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학교 현장을 찾아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관계 회복을 지원합니다.

[조시내/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장학관 : "두 학생의 입장을 들어서 갈등을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게 학교폭력회복지원단의 가장 큰 일이고요. 그 이외에도 또 필요하시다면 관련 학생들 상담, 학부모 상담까지도…."]

학교폭력 신고 건수와 심의 건수는 2020년 이후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 학교폭력신고 건수는 2020년 한해 1,550여 건에서 2년 새 천여 건이 늘어 2천6백 건을 넘었습니다.

학교에선 해결 못 하고 교육청 심의위원회까지 열리는 경우도 2020년 110건에서 지난해에는 270건으로 두 배 이상 많이 증가했습니다.

[백영선/경남고등학교 교장 : "학교를 나오지 못하다 보니까 그 속에서 아무래도 서로 협력한다든지, 소통한다든지 하는 이런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좀 잃어버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학폭심의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까지 간 경우도 지난해 82건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부산지역에서도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가 생길 만큼 변호사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박훈식/변호사 : "상급학교 진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릴 때 기록이 오래 남는 중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하고 위원회에도 동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 대응에 앞서 학교와 교육청이 학교폭력에 대해 본연의 교육 기능을 얼마나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C.G:김명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