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후 ‘학폭’ 증가 추세…지원단도 출범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바뀌자, 학교 폭력 신고가 느는 추세입니다.
교육청 심의위원회에 불복해 행정심판위원회로 가는 사례도 늘고 있어 교육청이 지원단까지 꾸렸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폭력회복지원단 전문 상담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최근 발족한 이 지원단은 실제 학교 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상담사와 전직 교원 등 모두 50명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학교 현장을 찾아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관계 회복을 지원합니다.
[조시내/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장학관 : "두 학생의 입장을 들어서 갈등을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게 학교폭력회복지원단의 가장 큰 일이고요. 그 이외에도 또 필요하시다면 관련 학생들 상담, 학부모 상담까지도…."]
학교폭력 신고 건수와 심의 건수는 2020년 이후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 학교폭력신고 건수는 2020년 한해 1,550여 건에서 2년 새 천여 건이 늘어 2천6백 건을 넘었습니다.
학교에선 해결 못 하고 교육청 심의위원회까지 열리는 경우도 2020년 110건에서 지난해에는 270건으로 두 배 이상 많이 증가했습니다.
[백영선/경남고등학교 교장 : "학교를 나오지 못하다 보니까 그 속에서 아무래도 서로 협력한다든지, 소통한다든지 하는 이런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좀 잃어버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학폭심의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까지 간 경우도 지난해 82건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부산지역에서도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가 생길 만큼 변호사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박훈식/변호사 : "상급학교 진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릴 때 기록이 오래 남는 중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하고 위원회에도 동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 대응에 앞서 학교와 교육청이 학교폭력에 대해 본연의 교육 기능을 얼마나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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