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세계농업유산 곧 신청
경남 남해군은 남해 죽방렴 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하기 위해 이달 중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죽방렴 어업은 남해 본섬 등 지족해협 곳곳에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기둥 수백개가 V자형으로 울타리를 이뤄 멸치 등 고기를 잡는 것이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어민의 생계수단으로 자립적으로 운영돼온 한반도 유일의 어로 방식이다.
남해군은 지난 8일 개최한 ‘남해 죽방렴 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도 죽방렴 어업 시스템이 한국을 대표하는 어업 유산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이 많고 평야가 좁아 농업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섬 주민들이 식량 확보를 위해 고안한 전통적인 함정어업이라는 것이다.
죽방렴 어업의 경우 자연순응적인 전통어법으로 유지·계승되면서 어민의 소득원으로 사회·경제적 가치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남해군은 1년 전부터 남해 죽방렴 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련 자원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근거로 신청서를 작성해 왔다. 최종 등재 결정은 1년~1년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해 죽방렴 어업은 명승 제71호(2010년)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38-1호(2019년)로 지정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죽방렴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2015년)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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