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이 당 걱정 않게 할 것… 노동개혁, 당론 추진”

박수찬 기자 2023. 3.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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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13일 尹대통령과 회동
내주 대변인 등 당직자 발표할 듯
사무총장으로 이철규 의원 거론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은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인 9일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현안이나 당(黨)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수 있도록 체제를 잘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거 다 제거했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거니까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날부터 당정 일체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정부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을 지지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개혁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노동 개혁”이라며 “원내대표 소관이긴 하지만 긴밀히 의논해 당론으로 추진해야겠다”고 했다. 최고위 회의장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문구를 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보고 있다. /이덕훈 기자

김 대표는 첫 손님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온 이진복 수석을 만났다. 이 수석은 “가뭄이 많이 심했는데 비가 조금씩 온다. 대표 당선되셔서 그런지 작은 비라도 오고 있다”며 “좋은 징조”라고 했다. 이 수석이 “대통령께서 지금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는 것 같다. 하도 민생이 어렵다고 그러니까, 외교적 일도 많으신 것 같고”라고 하자 김 대표는 “민생 행보들이 국민에게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많이 힘을 보태 드리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예쁘고 좋은 난을 갖다 드리라고 하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전당 대회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초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선거 기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를 강조해왔다. 다만 새 최고위원들이 초선·원외 인사 중심인 것을 감안해 핵심 당직에는 총선 경험이 많거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을 기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맡을 사무총장에는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다. 김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의 운영과 관련한 정례 회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전체적 국정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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