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이 당 걱정 않게 할 것… 노동개혁, 당론 추진”
내주 대변인 등 당직자 발표할 듯
사무총장으로 이철규 의원 거론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인 9일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현안이나 당(黨)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수 있도록 체제를 잘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거 다 제거했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거니까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날부터 당정 일체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정부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을 지지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개혁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노동 개혁”이라며 “원내대표 소관이긴 하지만 긴밀히 의논해 당론으로 추진해야겠다”고 했다. 최고위 회의장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문구를 걸었다.
김 대표는 첫 손님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온 이진복 수석을 만났다. 이 수석은 “가뭄이 많이 심했는데 비가 조금씩 온다. 대표 당선되셔서 그런지 작은 비라도 오고 있다”며 “좋은 징조”라고 했다. 이 수석이 “대통령께서 지금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는 것 같다. 하도 민생이 어렵다고 그러니까, 외교적 일도 많으신 것 같고”라고 하자 김 대표는 “민생 행보들이 국민에게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많이 힘을 보태 드리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예쁘고 좋은 난을 갖다 드리라고 하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전당 대회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초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선거 기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를 강조해왔다. 다만 새 최고위원들이 초선·원외 인사 중심인 것을 감안해 핵심 당직에는 총선 경험이 많거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을 기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맡을 사무총장에는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다. 김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의 운영과 관련한 정례 회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전체적 국정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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