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여론조사] 윤 대통령 당선 1년…국민 46% "한국 사회 더 나빠졌다"
국민 10명 중 6명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 지켜지지 않았다"
1년 전인 지난해 오늘(9일)은 수많은 약속들이 있었던 대통령 선거일이었습니다. 초박빙 접전 이후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됐고 또 한 사람은 대선에선 떨어졌지만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됐습니다. 대선 1년을 맞아 JTBC가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5명 중 1명,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명 중 1명은 이제 지지를 철회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대선 이후 우리 사회가 더 나빠졌다는 대답이 많았고, 대선 때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유미, 하혜빈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박유미 기자]
1년 전 선택과 현재의 선택은 달라졌을까.
당시 윤석열 후보 투표층 가운데 5명 중 1명(21.7%), 이재명 후보 투표층 4명 중 1명(26.6%)이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월 JTBC 신년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층, 각각 20% 가까이 마음을 바꿨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그 수치가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늘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구속 영장 청구 등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잘한다 41.9 %, 잘 못한다 54.8 % 지난 1년간 윤 대통령, 어떤 일을 잘했다고 평가받았을까요.
화물연대 파업 등 노조 대응(24.9%)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 미국.일본 등과 외교(6.4%), 지난 정부 문제 정상화(5.7%), 부동산 정책(5.7%) 등을 잘한 일로 꼽았습니다.
잘 못했다고 본 것은 가족과 주변 인물 관리(13.3%), 국민 소통(13.3%), 공직자 인사(12.5%) 경제와 민생(12.1%) 등이었습니다.
특히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보수층에선 공직자 인사 문제(14.6%)를 가장 잘 못한 것으로 봤습니다.
이러한 인사 문제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으론 검사 등 특정 출신에 치우친 인사(43.4%)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러면 대선 이후 우리의 삶은 달라졌을까.
국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하혜빈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하혜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45.7%는 '나빠졌다', 31.1%는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세대별로 인식 차이가 컸는데, 20대 중 '좋아졌다'는 응답은 8.4%로 가장 비중이 작었습니다.
[이다희 : 하반기 취업도 많이 안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과 선배들은.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 대출 영끌해서, 대출 받아서 집 산 사람들이 엄청 고생하고 있고.]
1년 전 대선 당시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에 따라 나눠 보면, 결과는 더 뚜렷하게 엇갈립니다.
이재명 후보를 뽑은 유권자는 82.5%가 '나빠졌다'고 본 반면,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60.3%가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박연희 : 뚜렷하게, 콕 집어서 뭐 하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고. 여전히 당 싸움은 당 싸움대로 하고. 아 진짜, 윤 대통령 잘 뽑았다, 이거는 못 느끼겠어.]
[서영규 : 제도적으로 우리가 정치에 대해서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구조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부분들이 커서.]
1년 전, 우리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경화 : (좋아진 것이) 별로 없어요. 전기세에 뭐에 한 달 세금이 30만원이 훨씬 넘어요. 조그마한 빌라에 사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대선 이후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경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선 외교가 가장 높았고, 정치, 사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공정과 상식,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가장 강조했던 가치는 잘 실현되고 있을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순간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61.3%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고, 잘 지켜졌단 응답은 36.9%에 그쳤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영상구성 : 하혜빈 / PD : 김홍준 / 영상디자인 : 최석헌·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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