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니아 리드, ‘대마 젤리’ 적발···다음달 5일까지 출국해야

노도현 기자 2023. 3. 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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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27)가 대마 성분이 함유된 물품을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다음달 5일까지 출국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배구연맹은 9일 서울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고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했다.

연맹에 따르면 니아 리드는 최초 입국일인 지난해 9월27일 불법 물품 소지로 인천세관에서 조사를 받았다. 니아 리드가 소지한 물품은 대마 성분이 함유된 ‘CBD 젤리’였다. 니아 리드의 출신국인 미국에선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물품이다.

니아 리드는 지난해 10월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진행한 1차 소변검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조사에서도 최종 음성 통보를 받았다.

지난 1월30일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일 출입국사무소는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심사에서 니아 리드에게 4월5일 이내 출국 및 출국일 기준 1년의 입국규제 조치를 내렸다.

연맹은 구단으로부투 출입국 사범심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바로 상벌위를 소집했다. 연맹은 “니아 리드는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하며, 한국과 미국 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깊이 후회하며 미래에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은 점 등을 소명했다”고 전했다.

상벌위는 해당 물품이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물품인 점과 에이전트 등으로부터 국내법에 관한 정보를 전해듣지 못하고 무지로 인하여 물품을 반입하게 된 점을 고려했다. 아울러 선수가 국내에서는 이를 복용하지 않았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점, 검찰에서 단순소지로 불기소 결정을 내린 점, 선수가 깊이 뉘우쳐 반성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선수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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