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대표 “미쓰비시, 사죄·배상 의사 있었다”
[KBS 광주] [앵커]
10년 전,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피해자 측 지원단체와 만나 사죄를 약속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일본 지원단체 대표가 밝힌 건데요.
이번 한국 정부 해법이 10년 전 시민단체 협상안보다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한국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에서 활동 중인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
다카하시 대표는 이번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나고야소송지원회 대표 : "이것이 바로 피해국 정부가 할 일이냐. 일본 정부나 미쓰비시보다 한국 정부에 정말 화가 났습니다."]
다카하시 대표는 추후 협상 여지가 있어 숨겨왔던 가해 기업 미쓰비시와의 3년에 걸친 과거 협상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다카하시 대표는 미쓰비시가 가혹한 노동과 임금 체불 사실을 인정하고, "여자 근로정신대원들의 고생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사죄 문안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접 배상 대신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형태로 출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나고야소송지원회 대표 : "(미쓰비시가)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아서 유감을 표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강제동원'과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이 빠졌고 직접 배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최종 협상은 결렬됐지만, 미쓰비시가 사죄와 배상 의지가 있었다고 다카하시 대표는 전했습니다.
우리 측 시민단체는 정부 해법안이 10년 전 협상안만 못하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한국 사법부에 의해서 배상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와 10년의 간극에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정부가 이러한 협상을 했는지..."]
일본 시민단체인 '과거청산공동행동'은 오는 14일 강제동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외무성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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