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건립은 `말 바꾸기`…당초 계획대로 문래동에 세워야"

김세희 2023. 3. 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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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에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말 바꾸기와 눈속임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초기 예산까지 확보된 사업"이라며 "심지어 작년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후보도 조기 완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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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등포 구의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영주의원실 제공)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에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말 바꾸기와 눈속임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당초 계획대로 영등포구 문래동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영등포구의회 의원, 영등포갑 주민 50여명과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이 원상 회복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초기 예산까지 확보된 사업"이라며 "심지어 작년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후보도 조기 완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과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삽만 뜨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들이 당선된 후 갑자기 돌변했다"며 "최 구청장은 주변 사람들 일부의 생각을 마치 전체 영등포구민 의견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문래동 부지가 구유지이고 부지가 4000평 규모여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기엔 비좁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관련 공무원에게 여의도공원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사용할 부지의 규모를 문의할 결과 4000평에서 4800평에 불과하다고 확인해줬다"며 "문래동 부지 규모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호선 영등포역, 2호선 문래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반경 600m 안팎에 위치하고 있다"며 "지도상에서 거리를 재보면 문래역은 295m, 영등포시장역은 673m, 타임스퀘어는 300m고 KTX가 지나가는 영등포역은 불과 69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여의도공원 북단지역은 주변에 있는 지하철역이 5호선 역 한 개에 불과해 시민들의 접근성에 현저하게 떨어지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영등포는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그런데 그나마 있던 여의도공원의 녹지를 줄이고 그 자리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는 계획은 38만 영등포구민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지방선거 당선 1년도 되지 않아서 서남권 300만 시민과 약속하고 38만 영등포 구민에게 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오 시장과 최 구청장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저 김영주는 앞으로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 제2세종문화회관이 원래 진행하던 대로 문래동에 건립돼 영등포가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명실상부한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여의도공원 부지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당초 제2세종문화회관은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문래동에는 지역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구청이 준비하고 있고, 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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