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영구히 추방"… 친윤 최고위, 이준석에 집중포화

이호준(lee.hojoon@mk.co.kr),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3. 9.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전당대회 후폭풍
조수진 "엄석대는 이준석"
김재원 "천아용인은 훌리건"
유승민 "윤석열 사당 만들어"
황교안, 투표조작 의혹 제기

친윤 지도부 구성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됐지만 '비윤' 인사들과의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계 '천아용인' 후보들에 대해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부 총질만 했다. 당원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엄석대는 이준석"이라며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시절 모든 당직을 협의 한마디 없이 일사 통과시키고, 자기 측근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한다고 내리꽂고, 내리꽂으려다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천아용인 패인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결탁해 선거를 끝까지 치른 게 전략적 패착"이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준석계 후보들이 선거에서 돋보였어야 하는데 이 전 대표만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본인이 인터뷰 한 번이라도 더 해야 하고 한 글자라도 기사에 더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기 때문에 이 4명의 후보들이 자기정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고 득표율으로 1등 최고위원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천아용인은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들"이라며 "(당원들은)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이제는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해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며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고 썼다.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친윤' 일색으로 채워진 것에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당권에 도전했던 황교안 전 총리 측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총리 측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황교안TV'를 통해 '국민의힘 경선 투표조작 빼박 증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이번 당대표 경선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투표 인증 과정이 허술했고, 이로 인한 대리 투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9일 "캠프로부터 보고받았다"며 "통상적이지 않으니 한 번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 김희래 기자 / 우제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