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원짜리를 수십만 원에 판매…액상차 제조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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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과 홍삼, 천마 같은 원료의 함량을 속인 제품을 비싼 값에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원가가 4천원에서 2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을 수십만 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고가의 원료로 액상차를 제조하는 업체 24곳을 점검해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거나,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보관한 업체 등 모두 12곳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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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용과 홍삼, 천마 같은 원료의 함량을 속인 제품을 비싼 값에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원가가 4천원에서 2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을 수십만 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지난달 고가의 원료로 액상차를 제조하는 업체 24곳을 점검해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거나,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보관한 업체 등 모두 12곳을 찾아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농축분말 6% 함유라고 해서 녹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것처럼 표시했지만, (녹용은) 0.009% 정도 들어간 제품입니다.]
원재료가 추출물이나 농축액인 경우, 원재료명과 함량 외에 함께 표시해야 하는 고형분이나 배합 함량을 생략한 업체가 이 중 9곳이나 됩니다.
예컨대 천마 추출물 94%뿐 아니라 배합 함량 0.07%를 함께 표시해야 하는데, 미량 들어간 걸 숨기기 위해 94%만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원가 4천원에서 2만 1천원 정도 하는 30포짜리 한 상자를 주로 고령층에게 상자당 최대 36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제품은 약 321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강용모/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서기관 :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홍보관 등에서 특정 질병을 치료한다는 거짓 광고를 하며, 홍삼, 천마, 녹용 등을 고가에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식약처는 액상차 같은 원료가 추출물인 식품은 원료의 실제 함량을 보여주는 고형분이나 배합 함량을 확인하라고 강조하지만,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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