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삽겹살도 아냐"…요즘 미국 장악한 'K푸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종로의 한 중학교 옆에 위치해 하굣길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는 전설의 'S떡볶이집' 얘기가 아니다.
미국 NBC방송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도한 뉴스의 제목이다.
그런데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길거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떡볶이'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떡볶이의 장악(takeover)'
서울 종로의 한 중학교 옆에 위치해 하굣길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는 전설의 'S떡볶이집' 얘기가 아니다.
미국 NBC방송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도한 뉴스의 제목이다.
방송에서 언급한 한국 길거리 음식이 '김치, 비빔밥, 불고기, 삼겹살, 한국식 치킨, 냉동만두'였다면 식상했을 법도 하다.
그런데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길거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떡볶이'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더 다양한 한식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며 "최근 방탄소년단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SNS에서 퍼지면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아마존 등을 통해 떡볶이 밀키트를 판매하는 '오푸드(O' Food)'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0% 늘어났다.
미국에서 다양한 한식 요리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가 올린 '떡볶이 만드는 법'은 누적 조회수가 1500만이 넘었다.
'떡볶이의 급습'은 어느날 갑자기 솟아난 게 아니라 '신(新)한류'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깜짝 선물(surprise present)'일 수도 있다.
NBC는 "한국 음식이 서양인들의 구미를 당기기 시작한지 한참 됐다"며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비빔밥을 좋아하고, 도심지에서는 한국식 바베큐 요리를 먹으려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전했다.
'영화 007' 등에 출연해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메즈 미캘슨이 지난 9월 체코 프라하의 한 한식당에서 삼겹살을 '혼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기생충'에 나오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2014년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극중에서 전지현이 즐겨먹었던 '치맥(치킨+맥주)'이 중국에서 유행했던 적도 있다.
이같은 관심에 떡볶이 관련 전문 매장도 속속 현지에서 문을 열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재료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뉴욕의 '마녀 떡볶이(Witch Toppoki)'는 최근 2호점을 냈고,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LA에 분점을 내 현지인들 사이에서 '매운 떡볶이 먹기 챌린지'가 벌어지고 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steelcho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에서 무마취 고양이 중성화수술…유튜브 올린 그놈들
- "아버지가 이완용인 줄…" 경찰 총소리에도 도주한 50대
- 女아이돌 얼굴 버젓이…아동 성 착취물 만든 20대 덜미
- "내 새끼, 내 새끼 살려내"…순직한 소방관 어머니는 오열했다
- 채찍에 수갑까지…주택가 변종 성매매업소 딱 걸렸다
- 여야, 정순신 아들 학폭 질타 "스스로 목숨 끊을 만큼 치명적"
- "이재명 위해 산다"던 유동규의 변심 계기는?
- 필로폰에 취해 112 전화 후 '횡설수설'…20대 남성 입건
- 기동민 공소장 보니…'라임' 김봉현 청탁에 "당연히 도와야지"
- 서울시 "강남·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검토한 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