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파손 아이폰 53만원, 삼성 23만원” 애플 ‘수리비’ 장사 심하네

2023. 3.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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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려면 돈 많아야겠네."

삼성전자와 애플 간 휴대전화 수리비용이 최대 3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전면 액정수리비용은 53만9100원으로, 갤럭시S23울트라보다 30만원가량 더 비싸다.

아이폰 할인정책 종료 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전면 액정수리비용이 59만301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리비용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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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된 아이폰 14 프로. [‘restore technique’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아이폰 쓰려면 돈 많아야겠네.”

삼성전자와 애플 간 휴대전화 수리비용이 최대 3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의 전면 액정수리비용은 23만9000원인 반면 ‘아이폰14 프로맥스’ 수리비용은 53만9100원에 달한다.

배터리 교체비용도 최신형 갤럭시 모델보다 구형 아이폰이 2배 이상 비쌌다. 3월 말로 예정된 애플코리아의 아이폰 수리비 할인정책이 종료되면 두 스마트폰 제조사 간 수리비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3과 아이폰13 배터리 교체비용 비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와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신형) 스마트폰과 아이폰(구형)의 배터리 교체비용 차이는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3월 기준 갤럭시S23 기본모델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5만3000원. 반면 2021년 9월 출시된 구형 모델인 아이폰13의 교체비용은 10만9800원이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신제품의 배터리 교체비용이 애플의 아이폰 구형 모델의 교체비용의 반값에 불과한 셈이다.

양사 간 배터리 수리비용의 차이가 벌어진 까닭은 애플이 이달 들어 아이폰의 배터리 수리비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신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를 제외하고 전 모델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3만6000원 인상했다. 7만9200원이었던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비용이 10만9800원으로 오르며, 단숨에 10만원을 넘었다.

이달 중 수리비용이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적용 중인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정책 적용이 2023년 3월 28일까지로 공지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재 10만9800원인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비용이 12만780원까지 오르게 된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14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약 15만원(14만4540원)으로 오를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전면 액정 교체비용 비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와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두 제조사의 수리비 차이는 배터리 교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전면 액정수리비는 최대 30만원까지 차이 난다.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의 전면 액정수리비용(파손 액정 반납 조건)은 23만9000원. 반면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전면 액정수리비용은 53만9100원으로, 갤럭시S23울트라보다 30만원가량 더 비싸다. 아이폰 할인정책 종료 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전면 액정수리비용이 59만301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리비용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아이폰 수리비 할인정책 종료 안내문. [애플코리아 갈무리]

한편 그동안 진행된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정책은 애플코리아의 ‘갑질’ 행위에 대한 자진 시정 조치의 일환이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애플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광고비, 수리비 등을 떠넘기는 ‘갑질’ 행위에 대한 중단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자진 시정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1000억원 중 250억원이 아이폰 수리비용 할인 명목이다. 2021년 3월 29일 시작한 해당 할인정책은 2023년 3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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