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안 줄이면 해수면 2100년 0.82m 상승"

남궁창성 2023. 3. 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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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오는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적용한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 정보를 9일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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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해양조사원 전망치 발표
▲ 강릉지역 해안침식 현장. 사진/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오는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적용한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 정보를 9일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 관련 전 지구적 위험 평가 및 국제적 대책 마련을 위한 유엔(UN) 산하 국제 협의체다. SSP(공통 사회·경제 경로)는 IPCC 6차 평가를 위해 기존 온실가스 농도와 함께 미래 사회경제(인구 및 경제발달 등)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서울대 조양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해상도(수평 약 6㎞) 해양기후 수치예측 모델에 SSP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SSP 5-8.5는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 2100년에는 4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P 1-2.6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다. 우리나라 해역별 해수면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서해에 비해 동해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이 2021년에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서 분석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100년까지 최대 7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SSP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해수면 높이가 9㎝ 정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로 갈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속도가 더욱 빨라짐을 의미한다. RCPs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출 저감 정도에 따른 미래 농도 변화 시나리오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신(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전망 공표는 기후변화에 따라 항만과 연안에서 침수, 침식 등 재해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대책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이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해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연안재해 취약성(위험) 평가와 침수 예상도 작성 등을 전면적으로 현행화해서 적응 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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