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사 불상·서울 청룡사 괘불도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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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대표 조각승과 화승이 만든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조각승 응혜를 비롯한 조각승 9명이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불상 17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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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대표 조각승과 화승이 만든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조각승 응혜를 비롯한 조각승 9명이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불상 17구다.
수조각승 응혜는 17세기 중엽 조각승 중 한 사람으로 그의 현존작을 통해 1634년부터 1674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조각승으로 활동하기 전, 청헌이나 승일 등 당시 대표 조각승의 작업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며 성장한 인물이다.
이 명부존상은 그가 가장 왕성하고 완숙한 조각솜씨를 펼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관룡사 불상들은 어깨가 좁고 길쭉한 신체에, 넓고 높은 무릎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앞을 바라보는 자세에 뾰족한 수염과 낮은 코, 한쪽 팔을 뒤로 빼서 기댄 채 수염을 만지는 여유로운 모습의 시왕상, 과장된 투구를 쓴 금강역사상 등은 응혜 조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17세기에 활약한 조각승 응혜의 대표작으로서, 봉안된 전각의 변화 및 조선 후기 명부전 존상의 구성과 독자적 양식의 성립 과정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발원문 등 관련 기록을 잘 구비하고 작품 완성도도 뛰어나, 17세기 중반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조각승의 작품으로서 학술연구에서도 중요하다"고 평했다.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06년 순조와 순원왕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상궁최씨가 발원하고, 당대 대표 화승이었던 민관 등 화승 5명이 참여해 제작한 대형불화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경기지역에서 활동한 화승 민관은 조선 후기 이 지역을 대표한 수화승으로 용주사 대웅보전 '삼장보살도] 등을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괘불도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서울 경기지역 불화 제작을 전담한 화승집단의 일원이었던 민관의 대표작"이라며 "궁녀가 발원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괘불도에 비로자나불(중앙)-노사나불(오른쪽)-석가여래(왼쪽)의 비로자나불 삼신불을 화면 가득 배치한 구도와 협시불을 본존불보다 반걸음 정도 앞세워 배치한 표현은 18, 19세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크게 유행한 도상 중 하나다.
색채나 채색방식에서도 18세기 불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화면 상단 좌우 원안에 문수·보현동자를 배치한 점 등 19세기 초에 새롭게 대두된 요소도 반영됐다.
문화재청은 "전반적인 선묘나 구도도 안정적이어서 작품성도 이 시기 불화 중 우수한 사례"라며 "19세기 초 서울·경기 지역의 새 괘불 양식이 반영된 최초 작품, 여래형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보관을 쓴 보살형 노사불과 석가불로 구성된 유일한 삼신불 도상,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에서 신·구 양식을 모두 반영한 작품이란 점에서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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