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또 구속된 회장님…조현범 '오너리스크'에 한국타이어 휘청

금준혁 기자 2023. 3. 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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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회장이 3년여만에 다시 구속됐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000240) 고문과 경영권 분쟁을 겪다 2021년 12월 조현범 회장이 선임되며 원톱체제를 마련했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 구속 직후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룹의 리더십 공백과 대규모 투자 지연 및 M&A 등 신성장동력 개발 위축이 우려된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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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영장 발부…2019년 12월에도 구속기소
반복된 오너리스크에 '역대 최대 매출' 퇴색…대표이사직 유지 여부 주목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회장이 3년여만에 다시 구속됐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훈풍이 불던 한국타이어가 다시 '오너리스크'에 부딪히며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8일) 오후 3시부터 약 9시간동안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구속된 첫 대기업 총수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조 회장은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조 회장은 MKT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조 회장은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경영이 부실한 것을 알면서도 지인의 회사에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주고, 집을 수리하거나 5억원대의 페라리 488피스타 등 외제차를 사는데 회삿돈을 쓴 혐의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한다.

조 회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협력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9년 12월 구속기소된 끝에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액 8조3942억원을 기록하며 조현범호의 순항을 예고한 한국타이어는 다시 총수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000240) 고문과 경영권 분쟁을 겪다 2021년 12월 조현범 회장이 선임되며 원톱체제를 마련했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 구속 직후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룹의 리더십 공백과 대규모 투자 지연 및 M&A 등 신성장동력 개발 위축이 우려된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재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오너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며 조 회장의 회장직 유지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수일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 체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타이어 측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 회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2남2녀 가운데 막내이자, 효성가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손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기도 하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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