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수억씩 폭락한 동탄에 실수요자 유입? 화성 거래량 ‘1월 489→2월 730건’

김현주 2023. 3. 9. 0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도 아파트 거래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월간 거래량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장 '직격탄'을 맞아 집값이 수억원씩 떨어진 화성시 아파트 거래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평년 수준에 많이 못 미쳐. 고금리 등 주택시장 침체 요인 여전해 당분간 가격 조정 이어질 듯"
뉴스1 
 
정부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도 아파트 거래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월간 거래량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장 ‘직격탄’을 맞아 집값이 수억원씩 떨어진 화성시 아파트 거래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뉴스1과 경기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978건으로 전월(4592건) 대비 23.18% 늘었다. 지난해 4월(6642건) 이후 최대치다. 거래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 남은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추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2606건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했다. 그 후 △10월 2721건 △11월 3057건 △12월 3155건으로 매달 100~300건 수준으로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네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동안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화성시(241건·1월 489건→2월 730건)였다. 수원시(200건)와 시흥시(120건), 김포시(102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집값이 10% 이상 폭락한 곳이다. 동탄신도시를 품은 화성시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3.22% 내렸다. 시흥(-12.69%)과 수원(-10.59%), 김포(10.17%) 또한 전국 평균(-7.22%)보다 내림 폭이 약 2배 가팔랐다. 올해도 4~9% 추가 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3 대책을 통해 세제, 대출 등 주택시장 규제를 크게 풀면서 관망세였던 수요자 중 일부가 주택 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지역의 집값이 고점 대비 수억원씩 하락한 점도 수요를 촉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 신도시 하우스디더레이크’는 지난 한해 총 37건이 거래됐는데, 올해는 1~2월에만 28건이 팔렸다. 전용 84㎡는 7억원 안팎으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 8월 찍었던 신고가인 10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5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 위브 하늘채’의 올해 거래량은 34건으로, 지난해 총 거래 건수(71건)의 절반을 벌써 채웠다. 이 단지 전용 84㎡는 약 2년 반 전 시세인 5억원 중반에서 6억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인 8억1700만원과 대비 2억원 이상 값이 내렸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속단은 이르다는 것이 시장 중론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급락한 곳, 급매 위주로 국지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본다. 기저효과로 회복세로 보이는 것이지 아직 (평년 수준에) 많이 못 미친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늘긴 하겠지만, 고금리 등 주택시장 침체 요인이 여전해 당분간은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