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살아나나…"전체 시장 반등 아니다, 단지별 차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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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망이 안갯속이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로또 청약이 등장했지만 금리 리스크가 또다시 부각되는 등 시장 반등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거래량 늘고 청약 경쟁률 상승시장 반등? 지역·단지별로 판단해야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63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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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200대1에 육박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 오후 서울 양평동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23.03.08.](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3/09/moneytoday/20230309051006970gsmd.jpg)
부동산 시장 전망이 안갯속이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로또 청약이 등장했지만 금리 리스크가 또다시 부각되는 등 시장 반등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전체 시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특정 지역과 특정 단지별로 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청약 시장도 훈풍이 분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날 청약접수 결과 89가구 모집에 2만명(1만9478가구)에 가까운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98.8대 1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 18가구 모집에는 6424건이 몰려 청약 경쟁률 356대 1을 보였다.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올 1월 0.3대 1, 2월 4.8대 1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숫자다. 입지, 분양가, 브랜드 등을 고려해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마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추첨제 물량이 풀리면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추세적인 반등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추세 반응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동력이 약하다"면서 "지금은 철저하게 지역별·아파트 단지별로 차등화를 보여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지난 5년 간 서울 아파트 평균 월 거래량은 4000~5000건대"라면서 "올해 1000건대를 회복했지만 전년대비 증감율만 놓고 추세 반등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파트 단지별로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과 경기 특정 지역은 바닥 다지기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 과잉 공급 이슈가 있는 수도권 지역과 지방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함 랩장은 "특정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더라도 그 단지에 국한된 이슈로 전체 시장으로 옮겨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줄다리기가 심해지면서 3월에는 오히려 거래량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금리 리스크가 다시 살아난 것도 부담이다. 지난달 국내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상승 부담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우세했으나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을 시사해 금리 부담도 재부각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 금리가 연 6%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 마저 나온다.
국내도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올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나아가 향후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투자가 꼭 성공한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해 장기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 팀장은 "금리 인상이 언젠가는 멈추겠지만 금리 상단이 또다시 열리면서 더는 버티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지금은 시장 전체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철저하게 개별 단지, 개인 상황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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