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구혜선, ‘꽃남’ 스키짤→눈물 셀카 고통 “나는 진지했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3. 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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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구혜선이 짤로 고통받았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변신 강림 특집으로 구혜선, 정이랑, 이은지, 이광기가 출연했다.

이날 ‘라스’ 첫 출연인 구혜선은 그동안 왜 안 나왔냐는 물음에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다”라며 “사실 조금 많이 살이 쪘었다. 그래서 앞자리를 바꿔왔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김구라는 “앞자리 6에서 5로 바꾼 거네요?”라고 물었고 이광기는 “에이. 5에서 4지”라고 나무라 웃음을 안겼다.

구혜선은 “제가 밥순이라서 20대 때는 하루에 밥솥 한 통을 다 먹을 정도였다. 학교에 도시락을 싸갈 때도 어머니가 김치통에 밥을 채워줄 정도였다. 밥을 그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래서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60kg까지 쪘었다”라고 말했다.

이민기, 한지민과 드라마 촬영 중인 정이랑은 “형사 역할이다. 분량은 소소한데 이민기 씨와 동료 역할이라 카메라에 계속 걸린다. 영양가는 없는데 출연료는 따먹는”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최근 인생 업적을 이룬 이은지는 “버킷리스트가 ‘SNL’ 출연이었다. 코미디언 지망생 때부터 출연을 꿈꿨는데 오마이걸 미미 씨와 호스트로 나가게 됐다. ‘룸메이트’에서 신동엽 선배님과 러브신을 한 것도 뜻깊었다. 그리고 영미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가슴 춤 은퇴식 할 때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양희은 ‘상록수’에 맞춰 떠나보낸 안영미 가슴 춤에 이은지는 “선배님이 유튜브에서 은퇴식 하는데 ‘코빅’에서 Y춤 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라고 덧붙였다.

만학도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구혜선은 “성균관 대학교 11학번 영상학과 4학년이다. 8년 휴학했다. 올해 졸업 후 대학원 진학도 생각 중이다. 아가들한테는 저를 ‘꽃보다 남자’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교수님이 저보다 어린 분도 계신다. 원래 예대를 다니다가 자퇴했다. 영화감독을 하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11학번으로 편입했다. 다행히 복학할 수 있어 다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흔이다. 지금 신입생 하고 20세 차이가 난다. 성실해야 하니까 학교 제일 빨리 와서 불 켜놓고 교수님 컴퓨터도 켜놓는다. 보통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저는 모르는 건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의 앞줄에서 질문을 많이 한다. 같이 조별과제하고 질문 많이 하니까 친구들이 ‘누나 그렇게 나대는 스타일인지 몰랐어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4점대가 대다수인 성적표에 그는 처음에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친구에게 양보했다고 말해 훈훈케 했다.

‘SNL’ 공무원 정이랑은 콩트할 때 남자 역할 전문이라며 오버 리액션 최대치를 선보였고 악뮤 이찬혁으로 변신한 그는 포즈까지 완벽 복사해 감탄케 했다.

MBC 방송 캡처



배우, 사진작가, 설치 미술까지 하는 이광기는 최근 힘을 쏟는 일을 묻자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연결해 주는 아트 디렉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양화 수집이 취미인 ‘태조 왕건’ 감독의 집에 놀러 갔던 이광기는 서양화를 발견하고 공짜로 그림을 얻어냈다. 당시에 작가를 알 수 없었던 그는 “5년 뒤에 알았다. 최울가라는 작가였는데 프랑스, 미국, 한국을 넘나드는 사람이었다. 경매에 한번 올려봤는데 천만 원에 낙찰됐다”라고 말했다.

경매 후 그림 보는 안목에 자신감이 생긴 이광기는 잘 고른 작품 하나로 전 세계 미술관 콜도 받았다. 그는 “故 백남준 선생님 작품이 갖고 싶었다. 전시회에 가서 대출받아 샀다. 그 후 중국 상하이 미술관에서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전시회가 열렸는데 작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 조건을 물으니 부부 상하이행 비즈니스석과 4박 5일 여행 경비를 지원해 준다고 했다. 도록에도 이광기 컬렉션으로 나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할 때 구혜선은 “얼굴이 잘 나왔으면 해서 항상 풀 메이크업을 했다. 메이크업은 풀로 하는데 머리는 부스스하고 잠옷을 입었다. 캡처해서 사진이 돌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해준과 썸 장사를 했던 이은지는 “썸 장사도 갈아타줘야 하더라. 새 썸남 이창호 씨와 박재범&아이유 ‘가나다라’ 노래를 패러디해 박쥐범&아이구왜그래유의 ‘가갸거겨’로”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박재범의 문신을 표현하게 위해 사인펜으로 그린 이창호와 아이유가 입은 옷부터 점까지 찍은 이은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광고를 두 개나 찍었다”라고 말했다.

짤 공장장 구혜선은 겨울만 되면 떡상하는 ‘꽃보다 남자’ 스키 장면으로 14년째 고통받고 있다며 “정말 웃기려고 한 게 아니다. 저 날 스키를 처음 탔다. 극 중 역할도 스키를 처음 타는 거라 진지하게 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표정은 즐겁게 했다. 지금도 왜 웃으시는지 모르겠다”라며 홀로 진지하게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스키장에 오랜만에 가니까 근래에 반성문을 많이 올리신다. 구혜선 씨를 비웃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꽃보다 남자’ 금잔디 역할에 구헤선은 “학폭 피해자 캐릭터였다. 달걀, 토마토, 밀가루를 멀리서 맞으면 주먹으로 맞는 느낌이다. 겨울이라 토마토를 맞으면 손에 살얼음이 낀다. 몇 시간 누워있다 보면 멀리서 네 남자가 등장한다. 그러면 그때 신이 끝나는 거구나. 찍으면 가는구나”라고 당시 힘들었던 고통을 해맑게 말했다.

정이랑은 구혜선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며 과거 ‘개그야’에서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오버해야 사람들이 웃으니까”라고 해명했고 구혜선은 “그때 드라마는 오버 연기를 원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보기가 괴랄하다”라며 정이랑의 사과를 받았다.

MBC 방송 캡처



‘지락실’ 맏언니 이은지는 막내 안유진과 11세 차이다. 그는 “맏언니다 보니 애들 텐션이 너무 좋아서 건강보조제를 챙기게 됐다. 카메라 앞에서 텐션을 올렸다가 충전이 필요한 타입이다. 쉬려고 휴대전화를 보고 누워있으면 어디선가 영지가 노래를 부르면서 다가온다. 그러면 못 쉬고 받아주게 된다”라며 이영지에 빙의해 폭소케 했다.

6년 만에 사극 ‘태종 이방원’으로 복귀한 이광기는 “주변 반응이 좋았다. 우리 막내가 학교나 슈퍼마켓에 가면 물어보지도 않는데 ‘이광기 아세요? 우리 아빠예요’라고 말한 것을 알게 됐다. 칼에 베어 쓰러지는 게 TV에 나왔는데 아들이 몰입해서 보더니 대성통곡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유세윤은 “이제 어디 가서 할 얘기 없잖아요”라고 감동을 파괴시켰다.

구혜선은 눈물 셀카를 해명하고 싶다며 “20세 때 같다. 셀카를 원해서 찍은 게 아니라 연기 학원 과제였다. 포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면 그때는 많이 퍼질 때였다. 저는 웃기려고 올린 사진이 아니라 진지한데 항상 재미있어하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극 극한 직업 짤에 구혜선은 “‘서동요’ 작품에서 20분 분량을 독백하는 대사가 있었다. 대사를 주시면서 한 번에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이해할 수 있는 대사가 아니라서 무작정 암기했는데 요즘 돌아다니더라”라고 설명했다.

자막까지 포기하게 만드는 대사를 본 안영미는 “이건 엄두가 안 난다”라고 손사래 쳤다. 구혜선은 “드라마가 50회가 넘는데 얼마나 많은 신을 찍었겠어요. 굉장히 잘한 장면도 있을 텐데 꼭 어디서 그런 장면만! 짤 만들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이라고 호소해 웃음 짓게 했다.

최근 활동 중 짤이 된 건 없냐는 물음에 그는 “최근 방송을 안 해서 그런가 나오면 또 만들어질까 봐”라고 말했다.

뉴진스와 스포츠 의류 광고를 찍은 이은지는 “대세 개그우먼 선배들에 이어 제가 하게 됐다. 거기서 롱패딩을 하나 주셨는데 한정판 같았다. 요즘 날씨 안 추운데 겨땀 나도 꿋꿋이 착용했다. 누가 물어보면 자랑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제2의 이효리를 목표로 기다리는 광고 있다 말한 그는 “부캐 길은지 씨가 이효리 씨를 좋아한다. 소주 광고를 찍어보면 어떨까. 맥주 광고는 찍었는데 소주 광고는 안 찍었다”라며 200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소주 광고 콘셉트를 선보였다.

MBC 방송 캡처



이광기는 과거 ‘쟁반 노래방’에서 가사를 실수해 ‘뻐렁쳐’라고 말했고 신조어로 등극했다. 그는 “최근 ‘일타 스캔들’을 보는데 전도연이 대사 중에 ‘뻐렁쳐’를 하더라.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얘기한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알고 있었냐고 묻는 김국진에 구혜선은 “저는 오늘 처음 들었다”라고 말해 이광기를 당황하게 했다.

영화감독으로 단편 영화 6편, 장편 영화 3편을 찍은 구혜선은 2012년 개봉한 류덕환, 조승우가 연기한 ‘복숭아 나무’에 “흥행이 엄청 잘 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는 좋게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제작비 또한 사비로 충당한 그는 “영화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어서 N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공개 중이다. 당시 배우 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해서 출연료 입금 날은 꼭 지켰다”라고 밝혔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구혜선은 가수 거미 4집 앨범 CD에도 참여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을 묻자 그는 “기부 행사에서 5천만 원에 팔렸다. 판매는 잘 안 하는 편인데 행사 목적에 맞춰서 한다. 판매 목적을 못하는 이유가 제가 만족을 못 해서 그런 것도 있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을 폐기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베트남 쌀국수 계 백종원으로 변신한 정이랑은 “홍대에 베트남 식당을 열었는데 매출이 대박 났다. 강남에 2호점을 오픈해 잘 돼서 7호점까지 오픈했다. 코로나 시기도 이겨냈고 대형 마트 입점도 한다. 남편이 요리를 하는데 절대 미각이 있다. 맛 조합 감이 좋고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태조 왕건’에서 명연기를 펼쳤다가 몰매를 맞을 뻔한 적이 있는 이광기는 “신검 역할을 맡았다. 당시 드라마에 다양한 성 씨들이 등장했다. 제가 실제로 벽진 이 씨 33대손이다. 대본상 벽진을 공격해서 조상님을 죽여야 했다. 갑자기 종친에서 전화가 와서 어떻게 조상을 무참하게 그럴 수 있냐고 했다. 곤욕을 치렀지만 내심 조상님을 극 중에서 만나 영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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