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분 될 '베이비 헐크' 하윤기의 턴오버

박지혁 기자 2023. 3.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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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에 이어 세 번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베테랑 김선형의 맹활약에 힘입어 94-91로 승리했다.

28승(18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선 SK는 이로써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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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쿼터 1분40여초 남기고 결정적 실수
SK 공격제한시간 걸렸지만 하윤기 소유로 판단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수원 KT 하윤기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에 이어 세 번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베테랑 김선형의 맹활약에 힘입어 94-91로 승리했다.

28승(18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선 SK는 이로써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선형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33점(4어시스트)을 올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던 KT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특히 22점(7리바운드)을 올린 2년차 센터 하윤기(24)는 고개를 숙였다.

4쿼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턴오버로 추격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묘한 장면이 나왔다.

SK가 89-88로 불안하게 앞선 가운데 자밀 워니(SK)가 24초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하프라인 부근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림에 맞지 않았다. 이 사이 24초 전광판의 불이 켜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바이얼레이션으로 KT에 공격권이 주어진다.

그런데 이 공이 하윤기에게 향했고, 하윤기는 곧장 패스를 시도하는 듯한 동작을 이어가다 공을 놓쳤다. 다시 SK 쪽으로 공이 넘어갔다. KT는 SK의 공격제한시간 위반을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BL 관계자는 "공격제한시간에 걸렸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팀(KT)은 심판의 재량에 의해 바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플레이가 멈추지 않은 것이다. (현장 심판이) 하윤기가 공을 소유한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이어진 플레이를 정상적인 과정으로 판단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2~2023 KBL 경기규칙 제29조 '24초 규정'이 이를 뒷받침했다.

'24초 제한에 근접해 야투 시도가 이뤄지고, 그 공이 공중에 있는 동안 24초 계시기의 부저가 울리는 경우에 대해 공이 림에 닿지 않으면 바이얼레이션이 된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 즉시 명확하게 볼의 컨트롤을 얻으면 부저는 무시되고 경기는 계속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심판진은 하윤기의 턴오버 장면에 대해 패스를 하려다 놓친 것으로 보고, 명확하게 컨트롤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사한 장면에서 만약 림에 맞지 않은 공이 공격을 시도한 SK 측으로 향했거나 두 팀이 경합하는 장면이 나왔다면 바이얼레이션을 적용, KT에 공격권이 주어졌을 것이다. 해당 장면과 24초 규정에 대해선 시즌 전에 열린 심판설명회에서 교육이 이뤄졌다고 한다.

공교롭게 하윤기의 턴오버 이후 김선형의 3점슛이 터지며 SK가 승기를 잡았다.

프로 데뷔 2년차인 하윤기는 이번 시즌 46경기에서 평균 14.9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최정상급 토종 빅맨으로 성장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슈팅도 맹연습을 통해 장점으로 바꿨다.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하윤기에게 자양분이 될 잊지 못할 턴오버가 될 것 같다.

한편, 7위 KT(19승27패)는 2연패에 빠지며 20승 고지를 다음으로 미뤘다. 6위 전주 KCC(20승25패)와 승차는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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