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공천 실무 맡을 사무총장 ‘윤핵관’ 이철규 거론

문광호 기자 2023. 3. 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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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당직 인선은?
지도부 ‘6인 동색’ 김기현 당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 대선 종합상황실장 지내
성일종도 사무총장 하마평
지명 최고위원도 ‘친윤’ 예상
‘연포탕’ 내걸었던 김 대표
계파·지역 안배 가능성도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핵심 당직 인선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당정 소통을 강조해온 김 대표가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차기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가 경선 기간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기치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일부 당직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은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대변인 등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은 친윤계 일색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0일 KBS 라디오에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 다 경륜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이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일찌감치 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진작부터 이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 의원 외에) 요즘 사무총장으로 얘기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현재 친윤계 의원모임 ‘국민공감’의 간사다.

일각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사무총장 하마평에 오른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임기가 오는 4월 끝난다는 점에서 성 의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배현진·박성민·엄태영 의원이 거론된다.

김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친윤계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를 확실히 지지할 수 있는 인사로 최고위원회가 구성돼야 김 대표 리더십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친윤계인 이만희·김석기 의원이 언급된다. 지난해 ‘이준석 최고위’는 배현진 전 최고위원 등 ‘반이준석’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이준석 사태’ 이후 당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대변인으로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단장을 맡았던 재선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 이용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만희, 이용 의원은 초·재선 중 친윤계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선인 강민국·최형두 의원, 윤희석 전 서울강동갑 당협위원장도 언급된다.

핵심 당직이 친윤계 일색으로 구성되면 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사무총장을 윤핵관이 맡게 되면 윤 대통령의 입김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무총장으로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공천권을 쥘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김 대표가 경선 기간 탕평을 공언한 만큼 일부 당직에 계파, 지역을 고려해 안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을 잘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시겠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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