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1일 이사회…윤경림 대표 후보 표결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3. 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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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외이사 3명도 연임 도전
지배구조 개선요구에 TF 가동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내정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KT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를 구성할 사내외 이사 6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8일 KT는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이날로 예고된 주주총회에서는 총 8건의 안건이 상정되는데 핵심은 전날 확정된 KT 차기 대표 윤경림 후보의 선임 건이다. 여당이 공개적으로 윤 후보를 현 구현모 대표 체제 '아바타'라고 지칭하고 비난한 바 있어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1대 주주인 국민연금(10.4%)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3대 주주인 현대자동차(7.7%)·신한은행(5.6%)이 국민연금과 공동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차기 이사회를 이끌 사내외 이사에 대한 선임 건도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KT 이사 정원은 총 10명(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8명)인데 현재는 사외이사 2명(이강철·벤자민 홍)이 사퇴해 8명인 상황이다. KT는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아울러 현직 사외이사 3명(강충구·여은정·표현명)을 연임시키고 사외이사 1명(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새로 임명하는 안을 내놓았다.

만일 윤 후보가 선임되고 이사회 구성도 KT 안대로 될 경우 KT 이사회는 총 10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7명) 체제로 돌아간다.

이번 주주총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지배구조 개선이다. 정치권의 반발이 많았던 분야여서 KT는 주주를 통한 견제 방식을 마련했다.

핵심은 자사주 발생에 대한 제약이다. 만일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발행 시 주주에게 이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보고해야 한다. 또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에서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KT가 자사주를 발행해 현대차·신한금융과 교환하고 이를 통해 대표 연임 우호 지분을 확보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주주 사전 승인을 통해 이 같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해 KT는 이날 윤 후보 요청에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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