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콜라겐 때문에 지구가 망가진다?…콜라겐 열풍의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

KBS 2023. 3. 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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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연예계 대표피부 미인들.

하얗고 탄력있는 피부는 언제나 감탄과 부러움을 자아냅니다.

["이렇게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아름다운 피부를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챙겨 먹는 게 있는데요, 바로 콜라겐입니다.

족발과 도가니, 돼지껍질 등에도 많다고 하죠.

콜라겐은 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하도록 돕고, 수분을 지켜주어 피부를 탄력있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안의 핵심인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고 마시고 바르는 등 콜라겐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약국, 마켓 이런 데 가니까 요새는 마시는 콜라겐이 나오더라고요."]

주로 돼지나 소, 생선에서 추출되는 콜라겐의 세계 시장 규모는 한 해에만 40억 달러 우리돈 약 5조 2,900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런 콜라겐 열풍은 뜻밖의 고민거리로 이어집니다.

지구의 허파로 비유되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입니다.

영국 비영리단체 '탐사보도국'이 영국 매체 가디언, 네덜란드 기후범죄분석센터 등과 콜라겐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수만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콜라겐 제품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전 세계로 팔려 나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를 키우는 과정에서 파괴되는 삼림 면적이 현재까지 조사된 것만 약 2,600㎢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500배가 넘는 면적입니다.

한편 콜라겐은 소고기의 '부산물'이라는 이유로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아마존 환경 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규제안에도 빠져 있어 관련 기업들은 별다른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길이 6,400km의 아마존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7개 나라에 걸쳐 있습니다.

강 주위론 세계에서 가장 큰 숲이 존재하는데, 이 열대우림의 약 60%가 브라질에 있습니다.

수백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산소의 약 1/3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이 지구촌 공통 과제가 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끊임없는 개발과 파괴를 일으켜 소고기 수출국 세계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육을 위해 해마다 엄청난 규모의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합니다.

그리고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도 온실 효과가 21배나 더 큰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소를 도축하고 저장,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인간의 탐욕에 희생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저서 <위기의 지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결심하기까지 주저하게 마련이지만 그러면 기회는 뒷걸음질 친다", 인간 때문에 신음 중인 아마존이 과연 언제까지 기회를 줄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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