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꽃'… 상위 1%만 허락된 삼성전자 임원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 7억원
표준은 남성·50대初·서울대
여성은 72명으로 6.2% 그쳐
대만 TSMC 출신 신규 임원도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에서 '직장인의 꽃'인 임원직에 오른 인물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1153명이다. 전체 임직원 12만명 중 1%도 채 되지 않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자리다.
이들 임원에게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연봉은 미등기임원으로만 계산해도 7억원을 넘어선다. 삼성전자의 '엘리트'로 꼽히는 이들 임원의 '표준'을 찾아보니 남성, 50대 초반, 석사 학위 취득자로 수렴됐다.
8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에 근무 중인 임원은 회장 2명, 부회장 2명, 사장 21명, 부사장 357명, 상무 7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72명으로 전체 임원 가운데 6.2%에 그쳐 국내 대표 기업에서도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은 사장급 1명, 부사장급 14명, 상무 57명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 넷플릭스의 여성 임원은 절반이 넘고, 메타와 애플도 20~30%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1970년대 초반(1970~1974년) 출생자가 578명으로 전체의 절반(50.1%)을 차지했다. 1965~1969년생이 320명(27.8%)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임원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50대인 셈이다.
이어 1975~1979년생이 175명(15.2%), 1980년대생이 20명(1.7%)으로 30·40대 비중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다. 1960~1964년생은 59명(5.1%), 1950년대생은 1명(0.1%)이었다.
삼성전자 임원들 가운데 최연장자는 1958년생인 김기남 회장이었으며, 최연소 임원은 배범희 모바일경험 개발실 상무로 1985년생이다. 여성 임원 가운데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윤가람 삼성리서치 스마트디바이스팀 상무다.
학력별로는 최종학력이 석사 학위인 임원이 435명으로 전체의 37.7%에 달했다. 박사 학위는 374명(32.4%), 학사 학위는 339명(29.4%)으로 집계됐다. 고졸 출신 임원은 3명(0.3%), 전문대 출신 임원은 2명(0.2%)으로 조사됐다.
최종 학위를 해외 학교에서 받은 임원은 374명으로 전체의 32.4%에 달했다. 전체 임원의 3분의 1은 유학파이거나 외국인이라는 의미다. 국내 학교에서 최종 학위를 받은 임원은 779명으로 67.6%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임원이 수학한 국내 대학은 서울대(142명)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임원도 99명에 달하며 연세대(66명), 한양대(60명), 고려대(59명), 성균관대(57명)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대학은 박사·석사·학사 등 학위 종류에 관계없이 최종학력 기준으로 집계했다.
신임 임원 중에는 눈에 띄는 인물들도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서 일했던 베테랑 엔지니어인 린준청 씨가 DS부문 어드밴스드패키징(AVP) 사업팀 부사장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린 부사장은 TSMC에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일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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