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돼지우리에서 10년…'문추 씨'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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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농장에서 300m 떨어진 야산에서 문추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60대 돼지 농장 주인이 트랙터로 문추 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장주는 경찰에 불법 체류자였던 문추 씨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봐 시신을 유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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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근처 돼지 농장에서 10년이 넘도록 일하던 태국인 문추 씨였습니다.
문추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4일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농장에서 300m 떨어진 야산에서 문추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농장 거래처 관계자 : (문추 씨랑)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되니까, 그래가지고 이제 사장님 농장주한테 이제 외국인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60대 돼지 농장 주인이 트랙터로 문추 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장주는 경찰에 불법 체류자였던 문추 씨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봐 시신을 유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문추 씨는 태국에 가족을 두고 10년 넘도록 타지인 한국에서 일하면서 1천 마리가 넘는 돼지를 농장주와 단둘이 관리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돼지우리와 다름없는 곳에서 먹고 자야 했습니다.
축사 한 귀퉁이에 샌드위치 패널로 엉성하게 만든 좁은 방인데요, 가로세로 3m 정도의 공간은 잡동사니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옆에 붙어 있는 주방 상태도 심각합니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 거기(문추 씨의 숙소) 들어가니까, 돼지 배설물로 인해서 생긴 그런 악취하고, 유독가스 때문에 저는 숨을 쉬기가 좀 힘들 정도였어요.]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농장주는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문추 씨에 대한 임금 체불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포천이주노동자센터)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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