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세계경제에 호재는 금융시장에 악재로 둔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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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이 금융 시장에 나쁜 소식으로 둔갑할 수 있겠다.
경제 활동은 여전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과열된 경기가 식지 않으면 금리는 더 많이 오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FT는 7일(현지시간) '경제에 호재가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제목으로 JP모자산관리의 캐런 워드 최고시장전략가의 오피니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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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이 금융 시장에 나쁜 소식으로 둔갑할 수 있겠다. 경제 활동은 여전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과열된 경기가 식지 않으면 금리는 더 많이 오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FT는 7일(현지시간) '경제에 호재가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제목으로 JP모자산관리의 캐런 워드 최고시장전략가의 오피니언을 실었다. FT 오피니언은 수요가 계속해서 가속화하면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침체를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침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는 한겨울 에너지 부족 우려가 컸다. 중국은 강력한 방역 제로코로나에 영원히 갇혀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우려와 달리 고공행진했다. 중국은 돌연 제로코로나를 폐기하며 빠르게 재개방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유럽도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미국산으로 성공적으로 대체한 데다 평년보다 온화한 기후라는 횡재까지 겹쳐 우려했던 에너지 위기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실업률은 수 십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그리고 2월 초만 해도 시장은 이른바 '골디락스'로의 복귀 기대감에 다소 들떠 있었다. 경제가 견조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최적"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이라는 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서 침체라는 꼬리 위험은 줄었다. 중국은 다시 개방됐고 유럽은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고 미국도 1970년대식 물가와 임금의 악순환 고리에 갇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한 침체가 아니라도 경기 활동이 상당히 느려지는 시간이 다가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고 필요한 점도 있다고 FT 오피니언은 지적했다.
경제가 착륙조차 시도하지 않을 정도로 과열됐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는 의미라고 FT는 설명했다.
결국 문제는 '침체 가능성'이 아니라 이제 '침체 필요성'으로 변했고 침체의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달렸다고 FT는 진단했다. 지금까지 긴축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인다는 충분한 신호가 있다면 중앙은행들은 경기의 연착륙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인하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해 어닝 10% 위축을 기본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FT는 조언했다. 기업들은 가격 통제력을 잃고 이익 마진도 줄어들 수 있다. 당장은 주식은 물론 채권 투자자들 역시 경제 호재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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