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닮았다"…'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전한 日애니 인기 비결(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3. 3.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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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배우 하라 하노카가 인사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 극장에 상륙한 가운데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새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 배우가 참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고등학교 2학년 스즈메가 폐허의 문을 찾는 대학생 소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스즈메와 소타가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여정을 담은 것.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코로나 한가운데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완성 후 한국에 갈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다이진 캐릭터에 대해 “일본 신사에 가면 두 개의 석상이 문 옆에 서 있는데 그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한다. 변덕스러운 자연을 상징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그걸로 잡았다”며 “자연은 아름답지만 쓰나미 같은 재해가 덮쳐올 때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런 자연의 특성이 고양이가 닮았다고 본다”고 주변 사물에 착안해 작품에 반영한 과정을 설명했다.

하라 나노카는 자신이 맡은 스즈메에 대해 “달리기를 잘하는 인물이다. 앞뒤 계산하지 않고 바로 달리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저는 그런 스즈메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저에게는 없는 면이라서 굉장히 부럽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무려 1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즈메 역에 발탁됐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이어 “성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모든 게 어려웠다. 근데 감독님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안심하고 할 수 있었다”며 “이 영화에서는 액션신이 많았는데 마이크 앞에 가만히 서서 소리를 내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제자리 달리기를 하거나 스쿼트를 하는 등 몸을 쓰면서 숨이 찬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비결을 털어놨다.

마음을 맑게 해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자연 풍광과 따뜻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또 한 번 흡인력을 과시하며 트리플 천만을 기록한 것. 특히 '너의 이름은.'은 2017년 국내 개봉 당시, 약 380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는데 신작이 이 수치를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카이 감독은 이어 올해 초 국내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귀멸의 칼날’ 시리즈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 관객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주시는 이유를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웃음)”며 “아마도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과 일본이 조금은 닮은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한국에 오면 일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떨 때는 ‘그립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주시고, 일본 관객들은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배우 하라 하노카가 질문을 듣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물’을 그리는 게 쉽지 않다. 작은 움직임에도 파동이 크기 때문이다. 같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도 제게 ‘또 물이냐’면서 굉장히 안 좋아하셨는데 그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을 표현하는 게 힘들지만 계속해서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수, 지진 등 재해가 우리에게 언제든지 닥칠 수 있기 때문에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상상한 대재난이 단순히 만화 속 상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예상하기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하고, 자신을 기꺼이 희생해 타인을 구하고자 하는 스즈메와 소타의 영웅 정신이 삶에 대한 감사함을 한층 더 느끼게 만든다. 이는 영화가 일본 전역을 넘어 전세계인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생존의 서사를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배우 하라 하노카가 미소 짓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러나 전작 두 편에 이어 재난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같은 감독이 그려서 작품마다 공동된 것이 있는 거 같다"면서도 "앞으로 만들 작품은 지금과 달리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다. 신작에 대해서는 아직 백지상태라서 이번에 한국에서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현실의 비극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보시기에 괴로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기만 해도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의자와 다니는 소녀로 설정했다. 한편 인간 소타는 쿨한데, 의자로 바뀌고 나서는 왠지 더 인간적이고 귀엽다.”

신카이 감독은 그러면서 “스즈메가 갖고 있는 메타포를 의자의 다리로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에 무언가를 상실했기 때문에 다리 3개로 설정한 거다. 하지만 의자처럼 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지진이 발생하지 않지만 재해는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꼭 자연재해는 아니더라도 전쟁 같은 것들이 우리의 일상을 단절시킨다. 일상이 단절됐을 때 사람이 어떻게 회복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도 저희 영화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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