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산업별 대출 28조 원↑…전분기 대비 증가폭 축소

금융기관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면서, 지난해 4분기 국내 산업별 대출 증가 폭이 직전 분기보다 축소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8일)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1,797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8조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분기 증가 폭인 56조 6,000억 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산업별 대출금이 217조 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산업별로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 10조 6,000억 원에서 4분기 4조 6,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시설자금 증가 폭은 커졌지만, 연말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38조 8,000억 원에서 4분기 15조 9,000억 원으로 20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금융·보험업 대출금이 자금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됐는데, 감소세로 돌아선 건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부동산업도 업황 부진과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업권별로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금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 폭이 20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은 금융·보험업과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됐습니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의 경우,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3분기 5조 9,000억 원에서 4분기 7,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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