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만찬 회동 "이재명, 내홍 해법 내놔야…상황 봐가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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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명계 회동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 사태로 당 내홍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당초 이날 정례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해 저녁 식사자리로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우선 체포동의안 사태에 따른 당 분열상의 책임은 이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고 보고, 타개책을 이 대표가 직접 내놓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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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이 어제(7일) 저녁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모임을 갖고 향후 당 진로를 논의했습니다.
이날 비명계 회동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 사태로 당 내홍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당초 이날 정례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해 저녁 식사자리로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 10여 명이 참석했고, 저녁 자리는 2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우선 체포동의안 사태에 따른 당 분열상의 책임은 이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고 보고, 타개책을 이 대표가 직접 내놓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당내 갈등에 대한 해법은 어찌 됐건 이 대표가 제시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그 진척 상황을 보면서 우리도 나름의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우리가 공개적으로 '이재명 사퇴' 등 원보이스를 낼 수준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찌 됐든 우리 모임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자진 사퇴'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제 우리도 할 말은 하자, 공론화할 건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이 대표가 결단을 미루면 집단행동도 불사하자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4일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토론회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는 소통 강화를 말하는데 소통이 부족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대표가 '결단'이란 것을 한다면 그 내용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 시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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