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가 親 우크라 세력?…우크라 "말도 안돼"

박가영 기자 2023. 3. 8. 0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의 친(親)우크라이나 단체가 관련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지난해 9월 발트해 해저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 폭발에 관여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공사가 끝났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독일이 가스관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AFPBBNews=뉴스1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의 친(親)우크라이나 단체가 관련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지난해 9월 발트해 해저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 폭발에 관여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발트해를 통해 독일과 러시아를 직접 잇는 해저 가스관이다. 노르트스트림1은 2012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독일과 러시아는 2018년부터 그 바로 옆에 노르트스트림2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공사가 끝났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독일이 가스관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해 폭발 사고로 노르트스트림1, 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사건 관련국들은 가스관 파열이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행위)의 결과'라고 동일한 결론을 내렸지만 배후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서방은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부인했다. 도리어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을 의심하며 국제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가 가스관 사업 자체를 반대했고, 유럽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가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사고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국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가스관 폭발 배후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세력' 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이라고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단체명은 명시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이 폭발 사건에 관련됐다는 증거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들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나 보안 기관과 연계된 대리군이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가스관 폭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경우 우크라이나와 독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연대라는 가치로 치솟은 에너지 비용을 감내한 독일의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친우크라이나 단체 연루설을 즉각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로이터에 논평을 보내 "의심할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는 가스관 폭발 사태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런 주장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