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의대반'까지 등장했다…선행학습에 몰리는 아이들

임태우 기자 2023. 3. 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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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이 풀었다는 문제지가 모범 사례로 걸려 있는데, 복잡한 인수분해부터 직렬과 병렬을 조합한 전기회로의 저항값을 구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의대 진학을 내건 초등학생 대상 학원들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 2천 원으로, 전년보다 13.4%나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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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이 26조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는데, 심지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 입시반까지 등장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 의대반'이란 간판을 내건 서울 대치동의 학원.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이 풀었다는 문제지가 모범 사례로 걸려 있는데, 복잡한 인수분해부터 직렬과 병렬을 조합한 전기회로의 저항값을 구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 학원은 초등학교 졸업 전에 중학교 전 과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대 진학을 내건 초등학생 대상 학원들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초등 의대반 학원 관계자 : 중학교 1·2·3학년 게 저희가 6개월씩 걸린다면 1년 6개월 걸리니까, 초등 5학년 때까지는 중등(중학교 과정)이 끝날 것 같아요.]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상위권 대학에 갈 때 수학 변별력이 커지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수학 학원 찾는 학부모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학부모 : 수학 학원으로 유명한 학원들이 있는데, 거기 레벨 테스트를 저희 아이도 가서 봤었는데 제가 보고 좀 깜짝 놀랐어요. 너무 어려워서….]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 2천 원으로, 전년보다 13.4%나 증가했습니다.

돌봄을 대체할 수 있는 예체능이나 취미 과목 사교육비 급증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민철/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계에서는 툭하면 바뀌는 입시 정책과 부실한 공교육이 선행학습을 내세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진원)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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