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 시대 임박…전문가들 "치료 비용 비싸 불평등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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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교정으로 선천성 유전질환 발병을 차단하는 유전자 치료법이 활용될 시기가 머지 않은 가운데 최첨단 유전질환 치료 비용이 비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교정 도구로 평가받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는 "심장병, 신경변성 질환, 안구질환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유전자 치료법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위험은 유전자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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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교정으로 선천성 유전질환 발병을 차단하는 유전자 치료법이 활용될 시기가 머지 않은 가운데 최첨단 유전질환 치료 비용이 비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전자 교정을 통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면서 새로운 차별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일(현지시간)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에서 열리는 '인간유전체편집 제3차 국제정상회의'를 앞두고 유전자 치료의 높은 비용 때문에 일부 사람들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교정 도구로 평가받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는 "심장병, 신경변성 질환, 안구질환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유전자 치료법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위험은 유전자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아즈 베일리스 캐나다 달하우지대 철학과 교수는 "유전자 치료에는 엄청나게 높은 비용이 책정될 것이며 이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나려는 열망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치료가 특정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불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완 버니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건강한 인간을 더 강하고, 똑똑하게 할 수 있다"며 "이는 질환에 대한 취약점을 '수정'하는 것이 아닌 신체 조건을 '개선'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체외수정이나 배아검사가 흔히 이뤄지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는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상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교정을 통한 유전자 치료법 비용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차별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마야나 자츠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는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의 수혜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를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전자 교정의 혜택이 일부에게 돌아가는 것은 불가항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교정을 통한 치료가 5년 안에 임상 현장에 보편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당장 연말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혈전을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인 겸상적혈구빈혈에 대한 유전자 치료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유전자 교정 치료에는 최소한 억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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