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5시간 기다린 한국 팬…"선물 꼭 주고 싶어요"

김건일 기자 2023. 3. 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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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

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걸음을 옮기자 취재진과 일부 축구 팬, 그리고 공항 보안 요원들이 뒤엉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른 시간부터 반겨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을 맡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성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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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팬이라는 김동훈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과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액자를 준비해 왔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팬이라는 김동훈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과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액자를 준비해 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8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

한산했던 공항 전체 분위기와 달리 한 곳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입국하는 자리엔 취재진으로 북새통이었다.

이 자리엔 몇몇 축구 팬들이 함께 했는데, 모두 클린스만 감독의 팬이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왔다는 김동훈 씨는 등번호 18번 독일 유니폼을 펼치고 클린스만 감독을 기다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클린스만 감독을 기다리는 사이 취재진의 시선이 일제히 김 씨에게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걸음을 옮기자 취재진과 일부 축구 팬, 그리고 공항 보안 요원들이 뒤엉켰다. 몇몇 팬은 "위르겐, 빌콤멘(Willkommen, 환영합니다)!"이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김 씨가 들고 있는 독일 유니폼을 비롯해, 팬들의 일부 사인 요청에 답했다.

김씨는 클린스만 감독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주고 싶은데 주지 못했다"며 일러스트가 그려진 액자를 꺼냈다.

김씨는 "클린스만 감독을 보기 위해 전날 막차를 타고 와서 12시부터 대기했다"며 "오래 전부터 클린스만을 좋아햇다. 그래서 꼭 주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씨는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1994년 월드컵이 떠오른다"며 "그때 감독님에게 골을 먹힐뻔 했다"고 웃어 보였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입국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과 축구 팬들의 환대에 환하게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른 시간부터 반겨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을 맡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성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TSG를 하면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의 모든 경기를 봤다. 한국은 히딩크 전 감독부터 파울루 벤투 전 감독까지 좋은 팀이었다"며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독일도 이겼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5개월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9일 취임 기자회견을 치른 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통해 한국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른 뒤, 28일엔 서울로 이동해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나선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에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하고 20일 국가대표를 소집할 예정이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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