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 4년만에 개막…한국관에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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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룡포를 입으니, 마치 제가 왕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 친구들과 한국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벌써 설레요."
이날 개막행사의 일환으로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시장 등을 안내하던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4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관광박람회에서 한국 관광의 해인 2023~2024년을 맞아 관광객이 늘도록 본격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1천만명 유치가 목표인데, 관광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도 늘어날 수 있도록 유럽 시장 등 틈새를 많이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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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곤룡포를 입으니, 마치 제가 왕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 친구들과 한국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벌써 설레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국제관광관람회(ITB).
이날 아시아홀 한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한복 입기 체험에 나선 팀은 신이 나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최북단 로슈토크 관광경영전문대에 다니는 팀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박람회장을 찾았다. 그는 내년에 친구 20~30여명과 한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광주·전북·경북·전주 등 지자체와 우리 여행사, 항공사 등 24개 기관은 이날 한국과에서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온 기업·기관 고객들을 상대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한국관 주변에서는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자율주행 안내 로봇이 관람객을 부스로 안내했고, 스님이 직접 부채에 이름을 써주는 한글 서예 이벤트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대형 화면을 통해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직접 해보는 게임도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이 한국관에서 오징어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영국관광청 마케팅 담당 지 샤씨는 "서방, 특히 영국에서는 최근 한국문화가 크게 유행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면서 한국 카운터파트와 상담 약속을 잡으러 갔다.
이날 개막행사의 일환으로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시장 등을 안내하던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4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관광박람회에서 한국 관광의 해인 2023~2024년을 맞아 관광객이 늘도록 본격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1천만명 유치가 목표인데, 관광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도 늘어날 수 있도록 유럽 시장 등 틈새를 많이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천750만명에 달했던 한국 관광객 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360만명을 기록하며 회복추세로 돌아섰다.
홍익표 국회 문체위원장과 이용호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이날 한국관을 방문했다.
홍 위원장은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은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개별관광을 중시하는 변화된 흐름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며 "원래 한국 관광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중의존도에 벗어나 한류와 관광을 연계하는 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숙제"라고 말했다.
이용호 문체위 간사는 국회 회기 중 해외 방문을 나선 것과 관련, "엔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전 세계 시장 동향을 보고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입법적, 정책적 뒷받침을 하고자 상임위 일정을 조정해 오게 됐다"면서 "국회는 일 년 내내 회기"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에는 150여개국에서 5천500여기관이 참석했다. 관광공사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의 방한 관광상품 판매 목표치를 코로나 이전 최대실적인 약 25억원(상담실적 기준)으로 설정했다.
율리아 심슨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회장은 개막식에서 "팬데믹으로 전 세계 여행업계에서 6천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여행업계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일부에서는 문의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업계는 향후 기후변화와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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