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안’ 전에 “표결 말고 제 발로 가라는 의원도 있었다”

박준희 기자 2023. 3. 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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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표결하지 말고 제 발로 좀 나가라는 얘기를 한 사람도 있다"고 7일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상황에 대해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플랜을 내놓으라고 하신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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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측의 ‘재판에서 무죄’ 시나리오에도 강한 이견
“국민이 ‘그 말이 맞네’라고 할까…설득력 없어 보여”
이재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정부 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표결하지 말고 제 발로 좀 나가라는 얘기를 한 사람도 있다”고 7일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상황에 대해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플랜을 내놓으라고 하신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비명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 달래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그런데 (의원들의 요구에도) 요지부동으로 그냥 단일대오, 대동단결 그렇게만 계속 가지 않냐”며 “체포동의안 표결을 통해 의원들이 (이탈표로) 그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이 대표와 친명(친 이재명)계의 ‘사법리스크’ 대응방식에 강한 이견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주류 쪽에서는 ‘검찰 수사가 형편없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무죄로 다 결론이 날 것이다. 그리고 지켜보는 국민도 다 납득할 것이고 내년 총선 승리도 우리 당이 거머쥐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럼 국민들께도 그런 말씀을 드려서 다 수긍하고 ‘그 말이 맞네’라고 할까? 그렇게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는 의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이건 해법이 아니다”며 “그러니까 대표를 비롯한 지금 지도부가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 해법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해법을 구체적으로 좀 내놓으라”며 “당을 이렇게 끌고 가겠다. 총선 어떻게 치르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해법이라는 게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물론 그것도 해법 중 하나”라며 “당직 개편도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최고위원을 포함해서 또 사무총장이라던가 전략기획위원장이라던가 정무직 당직자들,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계) 일색”이라며 “그러니까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와도 ‘그건 모집단 포집이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고, 참 많이 괴리감을 느끼고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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