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박홍근, 단식 등 결기보여야… 李방탄 아닌 이탈표로 지지율 하락”

지지율 하락 이유 “충격적 이탈표 반란 때문”
“국민의힘 뭉치고 민주당은 분열”
“분열 수습 못하면 위기 초래돼”
“결기 통해 50억 클럽 특검 등 얻는 정치해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당 지지율 하락 해법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2018년 김성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10일 단식농성처럼 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충격적인 이탈표 반란이 있어 국민이 실망했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민의힘은 뭉친 것이고 민주당은 분열한 것"이라며 "이 분열을 수습하지 못하면 위기가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심 회복을 위해선 지도부가 조금 더 결기 있게 실천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2018년 김 대표가 무려 10일간 단식농성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관철했는데, 박 원내대표가 더 강하게 결기 있게 하지 못할까. 이걸 보여줬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런 과정을 통해) 50억 클럽 특검을 얻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그 동력으로 김건희 특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위원회 발대식 및 2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대한 비판보단, 분열에 대한 실망으로 해석하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똘똘 뭉쳐 이탈표를 최소화했더라면 이렇게 지지율이 달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간에 갈라져 집안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계파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검찰 정권과 맞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 중진들을 향해서도 "당이 어려울 때 중진들이 중심을 지켜주고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게 민주당 전통"이라면서 "지금 위기의 순간에 자기 정치 하려고 절제 없는 발언을 하는 일부 중진들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