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사들, 여학생 겨냥 독극물 테러 항의 전국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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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사들은 7일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극물 테러에 항의, 여러 도시들에서 동시에 시위를 벌였다.
이란 검찰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 최근 수십 곳의 학교들로 확산되며 격화되는 독극물 테러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논평을 쏟아내고 있는 언론인, 운동가 등을 형사 고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테러는 부모들 사이에 자녀들의 안전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면서 대중의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킬 위험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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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소 127개교에서 독극물 테러 발생
최근엔 하루 수십곳 발생 격화 움직임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 교사들은 7일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극물 테러에 항의, 여러 도시들에서 동시에 시위를 벌였다. 이란 보안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고 운동가들은 말했다.
이란 검찰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 최근 수십 곳의 학교들로 확산되며 격화되는 독극물 테러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논평을 쏟아내고 있는 언론인, 운동가 등을 형사 고발하기 시작했다.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의 신정 정치에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히잡 미착용으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것에 대한 항의가 거센 시위를 촉발했다. 여기에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테러는 부모들 사이에 자녀들의 안전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면서 대중의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킬 위험을 높이고 있다.
누가 이번 테러의 배후에 있는지,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테헤란의 개혁 성향 언론 에테마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적어도 127개의 학교에서 중독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에는 하루에만 수십개의 학교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사건을 보고한 거의 모든 학교가 여학교이다.
운동가들과 이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독극물 테러를 당했고, 적어도 400명이 입원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모하메드 하산 아세파리 의원은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의 230개 학교에서 5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테러로 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날 교사들의 시위는 아바즈, 이스파한, 카라즈, 마샤드, 라쉬트, 사난다즈, 사크케즈, 쉬라즈를 포함한 많은 이란 도시에서 벌어졌음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과 사진들은 보여주고 있다.
시위자들과 다른 사람들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여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독극물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에 대한 공격은 과거에도 일어난 적이 있었지만 여학생들의 수업 참석을 막으려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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