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약속했는데…사그라지지 않는 반발
[KBS 전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석연찮은 해명과 입장에 논란은 증폭되고 있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뒤집은 거라며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2월 전주를 방문해 기금운용본부를 바탕으로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2월 : "기금운용본부가 또 와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걸 또 바탕으로 해서 새만금에 투자와 함께 이 전주가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이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해 들른 곳 역시,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4월 :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이제 전주에 자리를 잡고…."]
수차례 공언한 대로 기금운용본부가 굴리는 연기금을 활용한 국제금융도시 육성은 윤 대통령 전북 공약이자 정부 정책 과제입니다.
윤 대통령이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말을 뒤집은 셈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전 논의는 없다고 말했지만, 지역 정치권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국회의원 : "용산 대통령실은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는 것입니다."]
전북도의회도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멈추라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실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원 : "(검토 지시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대통령 본인의 국정 목표와 국정 과제에 대한 전면 부인이자 균형발전이라는 시대 정신에 반하는 퇴행이며…."]
전북 정치권은 무의미한 논란을 끝내려면 윤 대통령이 전북 금융중심지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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