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黃 전격 ‘반김 연대’…사퇴 촉구·강승규 수석 고발도
[앵커]
국민의 힘 당 대표에 도전한 4명입니다.
앞으로 2년, 그 사이 내년 총선까지 집권 여당을 이끌어야 합니다.
최종 투표율은 55%가 넘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뽑았던 지난 전당대회를 10%p 가까이 앞질러 역대 가장 높습니다.
이렇게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시종일관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당원 투표 100%'로 규칙을 바꾸면서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고, 당심에서 앞서가던 나경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계 의원'들 반발에 결국 출마를 접었습니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논란은 막판,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불씨가 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투표 마지막 날, 예정에 없던 회동을 가진 안철수, 황교안 후보.
함께,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를 둘러싼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논란'을 두고 '권력형 비리'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하여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입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는) 울산 땅 투기 의혹의 장본인임에도 지금까지 거짓된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습니다.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행정관 선거 개입 논란의 지휘 책임이 있다며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전격적인 '반김 연대'가 이뤄진 셈인데, 천하람 후보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김기현 후보를 가장 적절하게 심판하는 방법은 제가 결선에 올라가서 우리 당원들의 판단으로 김기현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입니다.)"]
반면, 김기현 후보는 불법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퇴 주장은 황당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앞뒤 가리지도 않고 무작정 그냥 김기현 사퇴하라고 하면 그게 말이 맞는 말이냐. 그러니까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는 평가를 다시 되새겨보게 되는 거죠."]
'반김 연대'를 두고는 정치적 이해 관계가 만들어낸 촌극이라며, 전당대회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마지막까지 계속된 후보 간 신경전에 대통령실은 침묵을 지킨 가운데, 과반 승리냐, 결선 투표냐, 새 지도부 선출 결과는 내일(8일) 공개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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