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의원 앞에서도 매일까…시장이 궁금한 2가지[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 3. 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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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난 1월 급반등했다 주춤하며 횡보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7~8일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험대에 오른다.

파월 의장은 7일과 8일 각각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위원회에 오전 10시부터 참석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예정된 마지막 공개 언급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최근 금리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하든 증시는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3월 FOMC, 금리 얼마나 올릴까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당장 오는 21~22일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가이고 둘째는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의 이 같은 궁금증을 직접적으로 해소해주진 않을 것이다. 그는 여러 차례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0일 지난 2월 고용지표와 오는 14일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에 앞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확신 있게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달만에 대폭 늘어난 0.5%P 전망
이달 말 FOMC에서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0.25%포인트가 대세이나 지난 1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이후 0.5%포인트 전망이 늘어났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9.4%,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30.6%로 반영돼 있다. 한달 전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3.3%에 불과했다.

연준 인사들 가운데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4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해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0.5%P 인상시 정책 신뢰성 훼손"
펀드스트랫의 리서치 팀장인 톰 리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많은 인플레이션주의자들이 지난 1월 데이터가 너무 뜨거웠다는 이유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파월 의장이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리를 서둘러 올릴 필요가 없고 연준은 이제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하면 된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으로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다 지난해 12월에 0.5%포인트로, 지난 1월에는 0.25%포인트로 금리 인상폭을 낮췄다.

리는 "이달에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올린다면 이는 정책의 상당히 큰 변화이고 금리 인상폭 둔화 추이의 반전"이라며 "솔직히 다시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간다면 연준의 신뢰성이 훼손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버코어 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장인 크리슈나 구하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 말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임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위험할 정도로 다시 올라가고 경제지표가 너무 강해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0.5%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경우에만 3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늘어나는 美 금리 6% 전망
반면 도이치뱅크와 노무라는 이달말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도 이번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에 위치한 증권사인 페퍼스톤의 리서치팀장인 크리스 웨스턴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2월 고용지표와 CPI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6% 위로 올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웨스턴의 전망처럼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6%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준은 매 분기 말 FOMC에서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공개하는데 지난해 12월에 나온 점도표에서는 연준 인사 19명 가운데 10명이 올해 금리가 5~5.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5명은 올해 최고 금리를 5.25~5.5%로 예상했다. 5.5~5.75%는 2명뿐이었고 5.75% 위를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경제지표가 예상 이상 호조로 나온 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몇몇 연준 인사들이 올해 금리가 기존에 전망했던 것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골드만삭스 "9월까지 금리 인상"
이와 관련해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터지 사장인 코말 스리-쿠마르는 6일 CNBC에 연준이 금리를 6% 부근까지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무착륙하려면 5% 인플레이션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더 떨어뜨려야 하는데 경기 둔화가 연기될수록 경제는 더 심하게 하강할 것"이리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6% 바로 밑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오는 9월까지 계속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울프 리서치는 지난달 27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인 하락세로 만들기 위해 금리를 6%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결과 수개월 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디탸 바비도 지난달 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 이 과정은 우리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수요 주도형 인플레이션의 탄력성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6% 부근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면 에버코어 ISI의 구하는 파월 의장이 최고 금리를 지난해 12월 연준 인사들 최대 다수의 전망치였던 5~5.25%보다 0.25%포인트 높은 5.25~5.5%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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