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도권 '미납' 난방비 두 배 ↑…"손님이 무서워요"

한성희 기자 입력 2023. 3. 7. 21:09 수정 2023. 3.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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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가 크게 올라 부담이 큰데, 자영업자들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1월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한 액수가 지난해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요금이 밀리는 업주가 늘면서 지난 1월 경기도의 미납된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114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 2년 전의 2.2배에 달합니다.

업소 1곳당 평균 미납 요금은 경기도는 60만 3천 원, 서울시도 63만 1천 원으로, 1년 사이 2배씩 껑충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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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비가 크게 올라 부담이 큰데, 자영업자들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1월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한 액수가 지난해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한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객실 40개를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의 한 호텔.

1월 난방비가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온수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 딸린 방은 손님을 받는 게 걱정입니다.

[황영희/호텔주 : 전기요금하고 물값하고 객실 요금하고 (수지) 맞지가 않아서 방을 파는 게 무서워요, 손님이 오는 게 무서운 거예요.]

숙박업소 대부분이 이렇게 중앙난방식이라 일부 객실만 켜고 끌 수가 없어 "겨울에는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는 곳이 많습니다.

[황영희/호텔주 : 최근에 이 근방에 있는 호텔, 모텔들이 한 70~80%가 다 문 닫았어요. 요금이 너무나 폭등해서 감당할 수가….]

가스 불로 요리하는 식당은 불을 켜기가 무섭습니다.

[최현숙/식당주 : (가스요금 고지서를 보고) 이야, 이렇게 많이 나왔어? 50% 정도가 더 많이 나왔네. 이거는 큰 부담이구나….]

요금이 밀리는 업주가 늘면서 지난 1월 경기도의 미납된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114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 2년 전의 2.2배에 달합니다.

서울시도 1월 미납 요금이 72억여 원으로 최근 2년간보다 30% 늘었습니다.

업소 1곳당 평균 미납 요금은 경기도는 60만 3천 원, 서울시도 63만 1천 원으로, 1년 사이 2배씩 껑충 뛰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 대책은 전기료는 올 7월부터, 가스비는 12월부터 나눠서 내게 하는 게 전부입니다.

[이동주/민주당 의원 : (정부가) 요금 감면이나 납부 유예 방식을 좀 지금이라도 당장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가와 금리 인상에 공공요금 부담까지, 허리가 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최재영·전유근)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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